편의점에서조차 '지갑 단속'…여름 성수기 왔는데 주가 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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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주가가 하반기 들어서도 부진하다.
여름철 성수기를 맞아 실적과 주가 모두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는 기대와는 다른 양상이다.
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빠른 무더위는 편의점에 우호적인 날씨인데도 기존 점포들의 회복세가 더디다"며 "내국인의 해외여행이 증가하며 유동인구가 감소한 것과 함께 온라인 채널에서 저가 소비 증가하는 등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했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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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주가가 하반기 들어서도 부진하다. 여름철 성수기를 맞아 실적과 주가 모두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는 기대와는 다른 양상이다. 증권가에서는 당장의 반등은 쉽지 않다고 본다.
9일 코스피 시장에서 BGF리테일은 전일 대비 1300원(1.3%) 오른 10만1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올해 들어 주가는 24% 빠졌다. 지난 9일에는 9만9000원까지 내려가며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이날 GS리테일은 전일 대비 250원(1.24%) 오른 2만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인적 분할을 발표한 지난달 3일 GS리테일 주가는 2만3300원까지 올랐지만, 최근 한달(6월4일~7월9일) 사이 주가가 9% 가까이 빠지며 상승분을 반납했다.
소매시장 내에서 편의점 점유율이 확대되지 못하며 확장성이 제한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통계청에 따르면 소매시장 내 편의점 산업의 점유율은 2020년과 2021년 6.2%에 그치다 2022년 6.6%로 소폭 성장했다. 그러다 지난해에 다시 6.2% 수준으로 하락했다.
편의점은 유통 채널 중 객단가(고객 1인당 평균매입액)가 가장 낮아 저가 소비 수혜를 봐야하는 업종이지만 국내 소비 침체로 편의점이 수혜를 보지 못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주영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장기화된 소비 침체 여파로 편의점 내에서도 객단가가 낮은 품목들만 판매가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평가했다.
온라인 유통 채널이 되살아나고 있는 점도 편의점 입지를 좁힌다. 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빠른 무더위는 편의점에 우호적인 날씨인데도 기존 점포들의 회복세가 더디다"며 "내국인의 해외여행이 증가하며 유동인구가 감소한 것과 함께 온라인 채널에서 저가 소비 증가하는 등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했다"고 짚었다.
최근 증시에서 수출 호조세를 보이는 업종이 주목받는데 편의점 업종은 이와 같은 흐름에 올라타지 못하고 있다. 김 연구원은 "최근 수출을 통해 전체 시장 규모(TAM)가 확대되는 기업들이 시장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며 "당분간 유통 섹터로의 수급은 불리해 BGF리테일의 유의미한 주가 회복은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BGF리테일과 GS리테일을 바라보는 증권사 눈높이도 낮아진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BGF리테일의 목표주가 평균은 17만5769원에서 17만1154원으로, GS리테일의 목표주가 평균은 3만2154원에서 3만1154원으로 하향 조정됐다.
유의미한 주가 회복에는 시간 걸린다는 전망이다. 다만 BGF리테일에 대해서는 역사적으로 낮은 PER(주가수익비율)을 기록하고 있는 만큼 밸류에이션 매력도가 높다는 분석도 있다. 주 연구원은 "BGF리테일은 매출이 높은 점포의 운영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본부 임차 비중을 높이는 전략을 펼치는 중이라 임차료 수익성이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관련 부담이 연말로 갈수록 낮아질 전망이라 하반기 실적 개선에 따른 기업 가치 반등을 보일 수도 있다"고 평가했다.
천현정 기자 1000chyunj@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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