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폐사’ 고양이 반려인 위한 ‘펫로스 강의’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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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부터 전국적으로 발생한 고양이 근육·신경병증으로 221마리가 사망한 가운데, 이번 사태로 반려묘를 잃은 피해자들의 심리를 살피는 강의가 열린다.
'고양이 집단폐사 피해자대책위원회'(피해대책위)와 펫로스 심리상담센터 '안녕'은 '고양이 집단 폐사 피해묘 보호자를 위한 펫로스 증후군 강의'를 8월10일 오후 2시 온라인으로 진행한다고 9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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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자대책위원회·펫로스 전문가 온라인 강의 진행
지난 4월부터 전국적으로 발생한 고양이 근육·신경병증으로 221마리가 사망한 가운데, 이번 사태로 반려묘를 잃은 피해자들의 심리를 살피는 강의가 열린다.
‘고양이 집단폐사 피해자대책위원회’(피해대책위)와 펫로스 심리상담센터 ‘안녕’은 ‘고양이 집단 폐사 피해묘 보호자를 위한 펫로스 증후군 강의’를 8월10일 오후 2시 온라인으로 진행한다고 9일 밝혔다. 참석 인원에 제한은 없으나, 근육·신경병증으로 고양이를 실제로 떠나보낸 반려인에 한해 수강 신청을 받고 있다.
사태 초반부터 피해 고양이 현황을 조사하고 있는 동물단체 ‘라이프’와 ‘묘연’의 집계를 보면, 8일 기준 피해 고양이의 수는 586마리이고 그 가운데 221마리가 사망했다.
이번 사태는 4월 중순 전국 여러 지역 동물병원에 고양이들이 원인을 알 수 없는 급성질환으로 내원하면서 처음 피해가 드러났다. 고양이들의 주요 증상은 식욕 저하, 기립 불능, 몸 떨림, 근색소뇨 등이었는데, 이후 간·근육 등이 빠르게 손상되면서 사망에 이르는 고양이들이 늘어났다. 반려인들 사이에서는 국내 한 제조원이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생산한 사료가 원인이라는 주장이 확산한 바 있다. 그러나 정부가 원인으로 지목된 제조원의 사료를 포함한 사료 50여 종의 유해물질, 바이러스, 기생충을 검사한 결과, 사료 성분은 모두 적합(또는 음성, 불검출)으로 판정됐다. 반려인들은 이후 피해대책위를 꾸리고 정부의 추가 조사와 원인 규명을 촉구하고 있다.
이번 강의를 기획한 조지훈 안녕 원장은 이날 한겨레에 “이번 사태는 반려인 입장에서 재난과 다름없다”며 “지지부진한 원인 규명과 (사료업체와의) 법적 분쟁 가능성 때문에 반려인들은 하루하루를 죄책감과 공허함으로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반려동물 상실 뒤 겪는 심리적 문제인 ‘펫로스 증후군’은 때때로 보호자들이 스스로 목숨을 끊을 수도 있는 심각한 사안이기 때문에 이들의 심리상담을 지원하는 차원에서 강의를 진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90분 동안 진행될 강의에서는 펫로스 증후군의 일반적인 외상 반응과 이러한 증상들의 척도를 소개해 참가자들이 스스로 심리 상태를 진단하고 모니터링할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라고 한다. 펫로스 증후군의 증상을 완화할 수 있는 이완 훈련과 마음 챙김, 장기적 애도 방법 등도 교육할 계획이다.
강의 참여 신청은 피해대책위 인스타그램 계정(@__miso__love)의 안내를 참고하면 된다.
김지숙 기자 suoop@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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