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중심으로 호재 쏟아지는 이곳…아파트 분양시장 ‘후끈’

용인 둔전역 에피트. [사진 출처 = HL디앤아이한라]

‘반도체 도시’ 용인특례시의 부동산 시장이 달아오르고 있다.

9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정부와 용인특례시는 용인을 글로벌 반도체 도시로 조성하겠다는 전략 아래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사업을 활발히 추진 중이다.

용인 반도체 프로젝트에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참여한다. SK하이닉스는 용인특례시 처인구 원삼면 일대에 조성되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에 122조원을 들여 팹(반도체 생산시설) 4기를 건설한다.

삼성전자는 용인특례시 처인구 이동읍과 남사읍 일대에 들어서는 ‘용인 첨단 시스템 반도체 국가산업단지’에 팹 6기를 구축한다. 투입 금액만 360조원에 달한다.

교통망 건설도 본궤도에 올랐다. 용인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를 중심으로 화성~용인~안성(45㎞)을 연결하는 ‘반도체 고속도로’ 건설이 추진 중이다.

경강선의 경기 광주~에버랜드~이동~남사(37.97㎞) 구간을 잇는 ‘경강선 연장’도 구체화되고 있다.

용인특례시 남북을 관통하는 ‘세종~포천 고속도로’의 올 연말 개통도 호재다. 구리~하남~성남~용인~안성(72.2㎞)을 잇는 1단계 구간은 오는 12월에 개통하고, 2단계 구간인 안성~천안~세종(56㎞)은 2026년 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노선 용인 구성역이 개통되면서 용인플랫폼시티 조성 사업도 본격화할 전망이다.

개발 호재에 용인 부동산 시장도 달아오르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전국 주택가격 동향 조사’에 따르면 지난 4월 용인의 아파트값은 전년 4월 대비 1.0% 올랐다. 특히 용인 처인구는 3.1% 올랐다.

국토부의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3월 정부의 첨단시스템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계획 발표 이후 처인구 역북동에 위치한 ‘용인명지대역동원로얄듀크’ 84㎡(전용면적 기준) 아파트는 1년 만에 6000만원가량 올랐다. 처인구 남사읍 ‘e편한세상 용인한숲시티6단지’ 84㎡ 아파트도 1억원가량 올랐다.

아파트 거래도 활발하다. 한국부동산원 ‘아파트 거래 현황’에 따르면 처인구는 지난 4월 785건의 아파트 거래가 이뤄졌다. 지난해 4월(348건) 대비 2배가량 늘었고, 전월(309건) 보다도 2배가량 증가한 수치다.

하반기 용인 내 브랜드 아파트 청약도 관심을 모은다. HL디앤아이한라는 이달 중 경기 용인시 처인구 포곡읍 금어리에 ‘용인 둔전역 에피트’를 공급한다. 지하 3층, 지상 최고 29층, 13개 동에 1275세대로 조성된다.

이 아파트는 ‘용인 첨단 시스템 반도체 국가산업단지’와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가 자동차로 20분대 거리다.

단지 앞을 지나는 중로 1-49호선이 개통되면 용인IC 소요시간이 대폭 단축됨에 따라 영동고속도로와 수도권 제2순환도로 진입도 편리하다.

대우건설은 7월 중에 처인구 남동에 ‘용인 푸르지오 원클러스터’를 공급할 예정이다. 3개 단지 3700여 세대로 구성됐는데, 이번에는 1단지 59∼130㎡(전용면적), 1681세대가 분양된다.

이 아파트는 SK하이닉스의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일반산단’과 국지도 57호선과 연결되고, 삼성전자의 ‘첨단 시스템반도체 클러스터 국가산단’과는 45번 국도로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