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여사 문자 속 '댓글팀' 뭐길래… 장예찬 "한동훈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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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여사가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에게 지난 1월 보낸 문자에서 '댓글팀'을 언급한 것을 두고 정치권에서 후폭풍이 일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김 여사는 1월 23일 한 후보(당시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에게 보낸 문자에서 "요 며칠 제가 댓글팀을 활용해 위원장님과 주변에 대한 비방을 시킨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자신에게 댓글팀이 있다는 의혹에 대해 언급했다.
김 여사가 언급한 댓글팀과 같은 사설 조직이 한 후보에게도 있었다는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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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댓글팀으로 비방? 사실 아냐"
장 "법무부 밖에 여론 조성팀 있어"
김건희 여사가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에게 지난 1월 보낸 문자에서 '댓글팀'을 언급한 것을 두고 정치권에서 후폭풍이 일고 있다. 한 후보에게도 댓글팀과 유사한 조직이 있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논란은 8일 TV조선이 공개한 문자 원문에 '댓글팀'이 언급된 데서 시작됐다. 보도에 따르면 김 여사는 1월 23일 한 후보(당시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에게 보낸 문자에서 "요 며칠 제가 댓글팀을 활용해 위원장님과 주변에 대한 비방을 시킨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자신에게 댓글팀이 있다는 의혹에 대해 언급했다.
김 여사는 "너무도 놀랍고 참담했다. 함께 지금껏 생사를 가르는 여정을 겪어온 동지였는데 아주 조금 결이 안 맞는다고 해 상대를 공격할 수 있다는 의심을 드린 것조차 부끄럽다"며 "제가 모든걸 걸고 말씀드릴 수 있는 건 결코 그런 일은 없었고 앞으로도 결코 있을 수 없다"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친윤'으로 분류되는 장예찬 전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은 9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왜 댓글팀이 있다는 오해를 할까 생각해보니 한동훈 후보야말로 사실은 법무부 장관 할 때부터 여론 관리를 해주고 우호적인 온라인 여론을 조성하는 팀이 별도로 있었다"고 주장했다.
장예찬 "한동훈, 법무부 밖에 여론 조성팀 있었다"
김 여사가 언급한 댓글팀과 같은 사설 조직이 한 후보에게도 있었다는 주장이다. 장 전 위원은 "그 팀이 (법무부) 밖에 있었다"며 "저는 지금 요양 중인 상태지만, 나름대로 우리 당의 스피커로서 여러 요청을 받았었기 때문에 제가 직접 보고 듣고 경험한 것만 말씀드리는 거다"라고 강조했다. 여론 조성팀이 있다는 것을 직접 봤거나 들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그는 공천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받는 일부 측근이 여론 조성팀과도 관련이 있다는 취지로 주장했다. 장 전 위원은 "한 위원장이 얼마나 직접적으로 인지하고 있었는지 모르겠습니다만 적어도 분명한 팀이 있었다"고 강조했다. "공천에 개입했던 특정인과도 연결이 되는 얘기냐"는 진행자 질의에는 "그렇다"고 답했다.
앞서 장 전 위원은 전날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 인터뷰에서 국민의힘 공천 과정을 두고 "정상적인 과정이 아니라 (한 후보의) 소수 측근들이 밀실에서 비례대표 공천을 한 데 대해 제가 확실하게 알고 있는 내용이 많다"며 "국민의미래,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에서 투명하게 논의하기보다는 한 후보와 가까운 일부 측근과 실무진이 후보를 검증했던 과정을 제가 속속들이 잘 알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준석 "이런 정치, 안 좋은 여의도 사투리"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한 후보에게 여론 조성팀이 있었다는 의혹과 관련해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오늘 방송에서 장예찬 전 최고위원이 한동훈 후보가 여론 형성을 위한 댓글팀 비슷한 걸 운영하고 있다는 취지로 말하던데, 이런 정치가 가장 안 좋은 여의도 사투리에 해당하는 정치"라며 "정치를 좀 대국적으로 하자"고 일갈했다.
그는 "여론 마사지 팀으로 외교 할 수 있냐. 국방을 할 수 있냐. 산업을 일으킬 수 있냐"고 반문하며 "그저 사람 하나 바보 만들거나 '우쭈쭈' 하게 만드는 여론 만드는 것 외에 뭐가 가능하냐"고 조소했다.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는 이날 자신의 SNS에 별도의 코멘트 없이 장 전 위원의 발언을 다룬 언론 기사를 공유했다.
(www.hankookilbo.com/News/Read/A2024070909380000921)
(www.hankookilbo.com/News/Read/A2024070817000002810)
(www.hankookilbo.com/News/Read/A2024070821490002958)
(www.hankookilbo.com/News/Read/A2024070814020004829)
윤한슬 기자 1seu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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