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뉴스검색 상단에 AI가 만든 '스팸'이 떴다

금준경 기자 2024. 7. 9.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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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이 만든 저질 게시물이 급증하는 가운데 이들 게시물이 구글 검색 상단에 뜬 것으로 나타났다.

와이어드는 지난 2일 기사를 통해 AI 스팸 뉴스 문제를 조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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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미디어 파도] 구글 AI스팸 대응 나섰지만 뉴스 검색 상단에 버젓이

[미디어오늘 금준경 기자]

▲ 인공지능, AI. 사진=gettyimagesbank

인공지능(AI)이 만든 저질 게시물이 급증하는 가운데 이들 게시물이 구글 검색 상단에 뜬 것으로 나타났다.

와이어드는 지난 2일 <Google 검색, 뉴스 결과에서 AI 스팸을 원본 기사보다 위에 올려놓다>기사를 통해 AI 스팸 뉴스 문제를 조명했다. 와이어드는 자사 기사를 짜깁기한 AI 스팸으로 추정되는 기사가 뉴스 검색 상단에 뜬 점을 지적했다.

와이어드는 “구글 검색결과 내의 뉴스 기사 목록을 보면, 와이어드 기사의 AI 스팸 버전이 맨 위에 나열돼 있고, 원 기사는 두 번째에 나열됐다”며 “10개 다른 언어 버전의 (와이어드 기사를 베낀 듯한) AI 스팸 기사를 발견했는데, 여기에는 와이어드가 콘텐츠를 주로 제작하는 언어인 일본어, 스페인어도 포함됐다”고 했다.

앞서 지난 4월 404미디어 역시 검색엔진에 촤적화된 AI 스팸 게시물들이 원본 기사보다 상단에 뜬다는 사실을 지적했다.

검색 결과 상단에 뜨는 것을 노려 광고 수익을 내기 위해 만든 AI 생성 콘텐츠 문제가 커지고 있다. 별다른 의미가 없는 글이나 언론 기사를 베끼는 콘텐츠를 대량 생산해내면서 저작권을 침해하거나 검색의 질이 떨어지는 문제로 이어진다.

구글은 지난 3월 '대규모 콘텐츠 남용'을 제한하는 정책을 강화하며 대응에 나섰다. '대규모 콘텐츠 남용'는 사람이나 생성형 AI를 통해 하루에 수천 건의 저질 콘텐츠를 만들어내는 것을 말한다.

와이어드는 “이러한 변화에도 AI의 도움으로 생성된 스팸 콘텐츠는 여전히 구글 뉴스에서 끊임없이 만연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지난 3월 더버지 역시 “검색 결과의 상위에 오르려는 새롭고 교묘한 방법은 항상 있을 것”이라고 했다.

한국에선 AI를 활용한 블로그 글이 늘고 있다. 한 업체는 AI 블로그 생성을 통해 '월 100만 원'을 벌 수 있다고 홍보하며 “구글 포털 등 검색엔진에 최적화된 고품질의 글을 자동으로 작성하는 프롬프트”라고 했다.

페이스북에선 AI가 만든 이미지가 급증하고 있다. 404미디어에 따르면 조지타운대와 스탠퍼드대의 연구진이 페이스북에 콘텐츠를 정기적으로 게시하는 페이지를 조사한 결과 AI가 만든 스팸 이미지가 다수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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