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쇼핑 3분기 '먹구름'...중국 이커머스 공세 영향

상의, 소매유통업 경기전망 발표
부산 울산 서울 등 500곳 대상
온라인쇼핑 저가공세 경쟁격화

온라인쇼핑 업계는 올해 3분기 테무, 알리 등 중국 이커머스 업체들의 저가 공세 영향으로 경기가 좋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4년 3분기 소매업태별 전망치 변화. 대한상의

대한상공회의소는 500개 소매유통업체를 대상으로 3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를 조사한 결과 전망치가 ‘82’로 집계됐다고 9일 밝혔다. 소매유통업은 대형마트, 백화점, 편의점, 슈퍼마켓, 온라인쇼핑으로 구분해 조사하는데 이 가운데 온라인쇼핑 업계만 경기 회복 전망 대신 경기 악화 전망을 내놨다.

RBSI는 유통기업의 경기 판단과 전망을 조사해 지수화한 것으로 기업의 체감경기를 나타낸다. 100 이상이면 ‘다음 분기의 소매유통업 경기를 지난 분기보다 긍정적으로 보는 기업이 많다’는 의미이고 100 미만이면 그 반대다.

대한상의는 “온라인쇼핑은 온라인시장 내 경쟁이 치열한 데다 중국 이커머스 공세도 현재진행형이라는 점 등이 체감경기를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온라인쇼핑은 올해 2분기 전망치가 84였지만 3분기에는 69로, 15 포인트 내려갔다. 반면 대형마트(103), 백화점(103)이 기준치를 웃돌아 전체 지수 상승을 견인했고 편의점(79→88), 슈퍼마켓(77→85)도 경기 회복 기대감을 보였다. 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은 3분기에 추석 명절이 있는 점이 기대감 상승 원인으로 꼽은 반면 온라인쇼핑은 온라인플랫폼 규제에 대한 우려가 커지며 체감 경기를 악화시키는 원인으로 작용했다.

유통업체 4곳 중 3곳(75%)은 중국 온라인플랫폼을‘현재 또는 향후 경쟁해야 할 상대’로 인식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7일부터 20일까지 부산 울산 서울을 비롯한 특별·광역시 소재 백화점, 대형마트 등을 대상으로 패널 대상 모바일·전화조사가 이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