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협 “韓 인도 투자 日 7분의 1 불과…中 대체 생산기지로 육성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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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생산기지로 인도를 주목해야 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의 3연임 속에서 국내 업계의 인도 진출을 지원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된다.
무협이 인도 투자 진출 기업 157개사를 대상으로 시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국내 기업 68.1%는 인도가 5년 안에 중국의 '세계의 공장' 역할을 대체할 것으로 전망했다.
경제분석기관인 CEIC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이 인도에 유치한 투자 금액은 약 31억달러(약 4조2885억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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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PA 협상으로 무역 장벽 완화해야”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은 9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인도의 글로벌가치사슬(GVC) 내 후방참여율이 빠른 속도로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GVC 후방참여율은 총수출 중 해외의 중간재를 이용해 자국 수출품을 생산하는 비중을, GVC 전방참여율은 총수출 중 자국 수출품이 외국 수출품 생산의 중간재로 사용되는 비중을 말한다.
인도의 후방참여율 확대는 탈중국 현상으로 인한 중국과의 역할 교체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2022년 기준 인도의 GVC 후방참여율은 2014년의 20.5%보다 2.6%p 오른 23.1%였다. 전방참여율은 0.4%p 올라 상대적으로 낮은 증가세를 보였다. 같은 기간 중국은 중간재 자급률이 급격히 높아지면서 전방참여율은 2.4%p 올랐으나 후방참여율은 1.4%p 오르는 데 그쳤다.
후방참여율이 높아진다는 것은 글로벌가치사슬에서 최종 수출품 생산기지 역할을 맡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이런 이유로 국내 업계도 인도에 주목하고 있다. 무협이 인도 투자 진출 기업 157개사를 대상으로 시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국내 기업 68.1%는 인도가 5년 안에 중국의 ‘세계의 공장’ 역할을 대체할 것으로 전망했다.
인도 시장 진출 필요성은 커지고 있지만 한국 기업의 진출은 아직 더딘 편이다. 투자 규모를 비교하면 한국이 일본의 7분의 1 수준이다. 경제분석기관인 CEIC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이 인도에 유치한 투자 금액은 약 31억달러(약 4조2885억원)다. 이에 반해 한국수출입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인도 투자액은 약 4억5300만달러(약 6267억원)에 불과하다. 전체 해외직접투자에서 인도의 비중도 0.7%에 그친다.
인도에 진출한 한국 기업 74.3%가 모디 총리의 3연임이 경영 환경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 답한 만큼 국내 기업의 인도 진출을 도울 필요성이 부각된다. 인도는 현재 외국인 투자 확대 정책과 동시에 반덤핑, 인도표준기구(BIS) 강제 인증제도 등 보호무역조치도 강화하는 상황이다.
조의윤 무협 수석연구원은 “인도 시장 선점을 위해 현재 진행 중인 한-인도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 개선협상을 통해 우리 기업의 관세·비관세 장벽 부담을 완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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