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암 환우 위해 2년간 기른 모발 기부한 해군 김하늘 중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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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암 환우들을 위해 2년간 꾸준히 기른 모발을 기부한 해군 장교가 있어 주변에 큰 귀감이 되고 있다.
어렵게 기른 머리카락을 단번에 자르는 것에 대한 아쉬움, 그리고 출항이 잦은 함정 근무 와중에도 모발 기부를 위해 머리카락을 꾸준히 관리해야만 하는 보이지 않는 노력은 김 중위를 계속 고민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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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나 운동본부'에 35㎝ 모발 기부
펌·염색하지 않고 꾸준히 관리
[목포=뉴시스] 박상수 기자 = 소아암 환우들을 위해 2년간 꾸준히 기른 모발을 기부한 해군 장교가 있어 주변에 큰 귀감이 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해군 제3함대사령부(이하 3함대) 소속 경남함 유도무기관으로 근무하고 있는 김하늘(25) 중위.
김 중위는 지난 2일 어린 암 환자들을 위한 머리카락 나눔활동을 펼치고 있는 ‘어머나 운동본부’에 지금까지 기른 건강한 모발을 기부했다. 이번에 김 중위가 기증한 모발 길이는 35㎝에 달한다.
‘어머나 운동본부’는 25㎝가 넘는 머리카락을 기부받아 항암치료로 심한 탈모를 겪고 있는 소아암 어린이들을 위한 특수 가발을 제작, 기부하는 단체이다. ‘어머나 운동’은 ‘어린 암 환자를 위한 머리카락 나눔운동’의 줄임말이다.
지난 2022년 해군 소위로 임관한 김 중위는 해군사관후보생 교육 과정에 입교 전 그동안 기른 긴 머리를 잘랐을 때 모발 기부에 대한 생각을 처음 떠올리게 됐다고 한다.
또 주위 여군 선배들이 모발을 기부하며 어려운 환우들을 돕고 있다는 사실에, 자신도 기회가 된다면 이러한 선행을 실천하겠다고 다짐하며 지난 2년간 머리카락을 건강하게 관리해왔다.
이런 김 중위도 모발을 기부하기까지 많은 망설임이 있었다. 어렵게 기른 머리카락을 단번에 자르는 것에 대한 아쉬움, 그리고 출항이 잦은 함정 근무 와중에도 모발 기부를 위해 머리카락을 꾸준히 관리해야만 하는 보이지 않는 노력은 김 중위를 계속 고민케 했다.
하지만 자신의 모발 기부가 어려운 소아암 환우들에게 소중하게 쓰일 수 있다는 생각에 펌이나 염색도 하지 않고 꾸준히 모발을 관리해왔다.
함께 경남함에서 근무 중인 장병들도 김 중위의 이런 결심을 응원하며 알게 모르게 많은 도움을 주었다고 한다.
김 중위의 기부 및 봉사활동은 이번 모발 기부뿐만이 아니다. 대학생 때부터 자율봉사활동 동아리 회장을 맡으며 어려운 이웃을 향한 봉사활동을 꾸준히 이어온 김 중위는 2018년부터 2020년까지 용인시 우수자원봉사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2020년에는 뜨개질로 모자를 만들어 난민 지원 기구를 통해 신생아에게 모자를 기부하는 봉사활동을 하기도 했으며, 시각장애인을 위한 오디오 컨텐츠 제작 간 목소리 나눔도 지원하며 봉사활동의 영역을 넓혀나갔다.
이밖에도 지금까지 헌혈에 적극 동참하고, 적십자협회에도 일정 금액을 정기적으로 기부하며 지난해에는 적십자협회로부터 우수 후원자 감사패를 받는 등 국민의 군인으로서 선한 영향력을 실천해왔다.
김 중위는 “한층 더 건강한 모발을 기부할 수 있어 다행이라는 생각”이라며 “소아암 환우들이 하루빨리 건강한 삶을 되찾아 다른 사람들의 시선을 걱정하지 않고, 새롭게 주어진 삶에서 자신감을 갖고 설렘이 더 가득한 내일을 바랐으면 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parks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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