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커머스 집중투자하는 `1위`들…배민·올영·컬리

김수연 2024. 7. 9. 15:43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우아한형제들 제공

배달앱 1위 배달의민족, H&B(헬스앤뷰티) 1위 CJ올리브영, 식료품 온라인 쇼핑몰 선호도 1위 컬리가 '퀵커머스' 서비스 확장에 나서고 있다.

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배민은 단순 음식배달 플랫폼에서 여러 유통 브랜드를 1시간 안에 서비스해주는 플랫폼으로 변신을 꾀하고 있다. 포화된 배달시장에서 새 캐시카우를 만들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배민은 퀵커머스 서비스를 배민 장보기·쇼핑으로 개편하고 입점 편의점·SSM(기업형 슈퍼마켓) 매장 수를 1만2700여개까지 늘린데 이어, 최근 9년만에 모델 출연 광고도 만들어 서비스 알리기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배민 장보기·쇼핑에는 B마트 외에 GS25와 CU, 세븐일레븐, 이마트에브리데이와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GS더프레시 등 국내 주요 유통 브랜드 매장들이 입점해 있다.

해당 서비스는 B마트와 달리, 직매입 판매가 아닌, 브랜드사·셀러 등이 배민에 입점해 물건을 판매하는 주문 중개 모델로 운영되고 있다. 배민 입장에선 직매입에 따른 부담 없이, 중개이용료를 고스란히 수익으로 챙기고 있는 셈이다.

꽃, 과일, 화장품, 생활용품, 패션, 건강식품 등의 상품을 배민 앱으로 주문하면 고객에게 바로 배달하거나 고객이 방문 수령할 수 있는 방식으로, 현재 입점 브랜드는 40여 개, 개인판매자 수는 600여 곳에 달한다.

전국 배민 서비스 지역의 약 95%에서 서비스 이용 가능한 상황이다. 디지털 제품, 뷰티, 패션, 건강식품, 반려동물 용품 등 다양한 카테고리의 상품을 주문한 후 배달까지 걸리는 평균 배달시간은 34.6분 가량이다.

배민 관계자는 "장보기·쇼핑은 포화된 배달시장에서 새로운 먹거리가 될 것으로 보고, 기존 음식배달앱으로 국한했던 서비스를 '고객이 필요한 것은 무엇이든 배달하는 서비스'로 확장해 나가고 있다"이라며 "지속적으로 배달 효율성을 높이고, B마트의 상품 경쟁력 강화와 함께 적극적인 제휴로 배민 장보기·쇼핑을 고도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올리브영은 수도권에 집중돼 있는 퀵커머스 서비스 범위를 지방권으로 확대하는 데에 속도를 내고 있다.

우선 이달부터 부산시 해운대구 재송동 'MFC해운대'를 가동한다. 올리브영이 비수도권 광역시에서 운영하는 첫 MFC다. MFC해운대는 부산 동래구, 수영구, 연제구, 해운대구 등 부산 동부권의 '오늘드림' 배송과 인근 매장의 재고 보관 기능을 수행한다. 올영세일 등 온라인 주문이 몰리는 시기에는 하루 최대 6000건에 달하는 배송을 처리할 수 있다고 올리브영은 설명했다.

오는 8월에는 'MFC사상'을 열며 부산 서부권의 오늘드림 물량 일부를 소화할 계획이다.

오늘드림은 올리브영 온라인몰과 모바일앱을 통해 당일 주문한 상품을 '1시간 이내' 받아볼 수 있는 퀵커머스 서비스다. 해당 서비스 매출은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 간 연평균 5배 수준으로 증가했다.

이에 올리브영은 MFC를 현재 12곳에서 2025년까지 20개 이상으로 늘려, 전체 온라인몰 주문의 절반 가량을 소화할 계획이다.

컬리는 퀵커머스 신사업을 개시하며 IPO(기업공개) 재추진 전, 성장성 입증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컬리는 최근 간편식과 신선식품, 뷰티제품 등을 주문하면 즉시 배송해주는 서비스인 '컬리나우'를 시작했다.

총 5000여개 상품을 갖춰 우선 서대문구 남가좌동과 북가좌동, 마포구 망원동·성산동·연남동, 은평구 증산동 등에서 서비스 중이다. 서교동과 연희동, 수색동, 상암동 일부 지역도 이용 가능하다.

주 7일 상시 운영하며 주문은 오전 9시부터 밤 10시 사이에 할 수 있다. 최소 주문 금액은 1만5000원이며 5만원 이상 구매 시 무료로 배달된다. 3만원 미만까지는 4900원, 3만원 이상부터 4만원 미만까지는 3900원, 4만원 이상부터 5만원 미만까지는 1900원의 배달비가 적용된다.

컬리 관계자는 "연말까지 서울 내 유망 지역을 중심으로 컬리나우 서비스 권역을 확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김수연기자 newsnews@dt.co.kr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