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가장 많이 팔린 '이 맥주' 파는 제주맥주…실적 부진 벗어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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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수제 맥주 기업 1위이자 업계 상장 1호인 제주맥주가 중국의 대표 맥주인 화룬맥주사의 '설화맥주'를 국내에 유통한다.
제주맥주는 이를 국내 유흥 시장에서 먼저 선보여 여름 성수기 맥주 실적 회복을 노리고 추후에는 화룬맥주사의 유통망을 통해 중국에서 영향력을 키운다는 방침이다.
제주맥주 관계자는 "최근 제주맥주가 수출국을 늘려가는 상황에서 화룬맥주와 관계를 이어가면서 이 유통망을 통해 중국 진출을 확대하는 걸 염두에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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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수제 맥주 기업 1위이자 업계 상장 1호인 제주맥주가 중국의 대표 맥주인 화룬맥주사의 '설화맥주'를 국내에 유통한다. 제주맥주는 이를 국내 유흥 시장에서 먼저 선보여 여름 성수기 맥주 실적 회복을 노리고 추후에는 화룬맥주사의 유통망을 통해 중국에서 영향력을 키운다는 방침이다.
9일 주류업계에 따르면 제주맥주는 이날부터 국내 음식점, 술집 등 유흥 채널에서 중국 맥주 설화맥주를 판매한다. 지난달 화룬맥주와 국내 독점 유통 계약을 맺은 뒤 지난주부터 도매처 납품이 시작돼 오늘부터 식당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 제주맥주는 시장 반응을 살핀 뒤 편의점, 대형마트 등 가정용으로도 출시할 예정이다.
설화맥주는 1936년 설립된 중국 화룬맥주가 1994년 출시한 라거 제품으로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맥주로도 유명하다.
제주맥주는 이번 설화맥주를 통해 실적 반등을 노린다. 수제 맥주 산업이 부침을 겪는 가운데 설화맥주로 라거 위주의 국내 시장을 공략해 성장 기회를 마련하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국내에선 중국 맥주 중 칭따오가 대중적이지만 1위 제품 유통을 통해 실적 부진을 벗어나겠단 뜻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제주맥주는 지난해 영업적자 110억원을 기록했다. 설화맥주 유통은 지난 5월 경영진이 교체된 뒤 꺼내든 첫 카드로 경영 정상화를 위한 사업 중 하나로 보인다.
제주맥주는 추후에 중국 진출도 노린다. 화룬맥주와 이번 계약으로 관계를 구축한 뒤 중국 내 화룬맥주의 유통망을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제주맥주는 지난해 초부터 중국에 진출한 상태로 대표 제품인 '제주위트에일'을 판매하고 있다. 여기에 중국 1위 맥주사인 화룬맥주의 입지를 더하면 해외 사업의 판로와 영향력을 더욱 확대할 수 있다는 계획이다.
화룬맥주의 중국 내 점유율은 2022년 기준 31.9%로 2위 칭따오맥주(22.9%)와 9%포인트 차이 난다. 또 지난해 매출 389억3000만위안(한화 약 7조3700억원)을 올린 대규모 주류 기업이다.
지난해 '오줌 논란'으로 칭따오 등 중국 제품의 위생 문제가 불거졌음에도 중국 5대 맥주 회사 중 화룬맥주만 매출 증가율이 유일하게 10%를 넘는 등 중국에선 입지가 굳건한 브랜드로 꼽힌다.
제주맥주 관계자는 "최근 제주맥주가 수출국을 늘려가는 상황에서 화룬맥주와 관계를 이어가면서 이 유통망을 통해 중국 진출을 확대하는 걸 염두에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제주맥주는 현재 일본, 중국, 러시아, 동남아시아 등 총 10여 개국에 진출했다.
유예림 기자 yesr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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