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선의 ‘한국 파이브가이즈’, 일본에도 매장 낸다

도쿄 등에 7년간 20개 목표

파이브가이즈 국내 론칭 1주년 기념 행사 사진 <사진=한화갤러리아>

미국의 버거 프랜차이즈 파이브가이즈를 국내에 성공적으로 정착시킨 한화갤러리아가 내년부터 일본 시장에도 파이브가이즈 매장을 낸다.

9일 파이브가이즈를 운영하는 한화갤러리아의 자회사 에프지코리아는 지난달 파이브가이즈 인터내셔널과 일본 시장 진출을 골자로 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에프지코리아는 내년 하반기 일본 첫 점포를 열고, 향후 7년간 도쿄를 포함한 일본 곳곳에 20개 이상의 매장을 연다는 계획이다.

미국 버거 브랜드인 파이브가이즈가 한국 법인을 통해 일본에 진출하는 것은 한국 사업을 운영하는 에프지코리아의 실적이 괄목할 수준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6월 서울 강남에 문을 연 1호점을 시작으로 여의도·서울 고속버스터미널·서울역 등 4개의 매장이 모두 파이브가이즈의 글로벌 매출 10위권 매장에 이름을 올렸다. 파이브가이즈 매장이 전 세계에 1900여개인 점을 감안하면 한화의 운영 능력이 입증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에프지코리아의 전략 부문을 총괄하고 있는 한화 3남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부사장은 “에프지코리아는 체계적인 품질 관리와 차별화된 서비스로 불과 1년 만에 놀라운 성과를 이뤘다”며 “일본에 그치지 않고 다양한 시장 개척에 나서 한국이 파이브가이즈의 글로벌 스탠다드가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 따르면 일본 햄버거 시장 규모는 한국의 2.5배 수준으로, 2015년 이후 연평균 6.5% 수준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프리미엄 버거 시장이 아직 활성화되지 않은 일본은 추가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에프지코리아 관계자는 “파이브가이즈를 맛보기 위해 한국을 찾는 일본 관광객이 있을 만큼 브랜드 선호가 높고 기대감이 큰 상황”이라며 “수준 높은 맛과 품질에 차별화된 운영 전략이 더해지면 일본 고객들에게도 큰 사랑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