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퇴 결정타는 여론조사…바이든 '토론 폭망' 뒤 지지율 변화 보니[딥포커스]

김예슬 기자 2024. 7. 9.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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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27일(현지시간) TV토론 이후 '사퇴론'에 직면했지만 정작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지지율 격차에는 변화가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NBC뉴스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토론 이후 진행된 일부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크게는 6%포인트(p), 작게는 1~2%p 뒤처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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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율, 토론 전과 동일하거나 다소 뒤처져
일부 여론조사에선 오히려 격차 좁히기도
27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간 첫 TV 토론회가 열렸다. 2024.06.27 ⓒ 로이터=뉴스1 ⓒ News1 임여익 기자

(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27일(현지시간) TV토론 이후 '사퇴론'에 직면했지만 정작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지지율 격차에는 변화가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NBC뉴스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토론 이후 진행된 일부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크게는 6%포인트(p), 작게는 1~2%p 뒤처지고 있다.

NBC는 "바이든은 토론 참사가 일어나기 전에도 오차범위 내에서 트럼프보다 뒤처져 있었다"며 "현재 결과도 여전히 오차범위 내에 있다"고 전했다.

구체적으로 CBS뉴스/유고브가 지난달 28일부터 지난 2일까지 진행한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지율 51%로 바이든 대통령을 3%p 앞섰다. 이는 지난달 여론조사에서 바이든 대통령(50%)이 1%p 앞서던 것에서 뒤집힌 결과다.

뉴욕타임스(NYT)/시에나컬리지가 같은 기간 진행한 여론조사 결과 등록 유권자 사이에서 두 후보 간 격차는 8%p까지 벌어졌다. 트럼프 전 대통령 49%, 바이든 대통령 41%다. 토론 전 6%p 포인트 차이였던 것보다 다소 늘어난 격차다.

CNN가 지난달 28일부터 30일까지 진행한 여론조사에서도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지율 49%로 선두를 달렸다.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율은 43%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4월 여론조사 결과와 동일하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지난달 29일부터 지난 2일까지 했던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48%)은 바이든 대통령(42%)을 6%p 앞섰다. 이는 지난 2월 2%p 차이에서 더 늘어난 것으로, 2021년 후반 이후 가장 큰 격차라고 WSJ은 부연했다.

반면 블룸버그통신/모닝컨설트이 지난 1~5일 진행한 여론조사에서는 오히려 격차가 줄었다. 트럼프 전 대통령 47%, 바이든 대통령 45%로 드러났는데 블룸버그는 "이는 여론조사가 시작된 지난해 10월에 이래 가장 작은 차이"라고 전했다.

NBC는 이러한 여론조사 결과들을 바탕으로 "대부분의 유권자들은 이미 바이든과 트럼프에 대한 인식을 결정한 상태"라며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바이든의 연방의회 연설 여파, 트럼프의 유죄 판결, 6월 27일 토론이 이미 여론조사 결과에 꾸준히 반영돼 온 결과"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여론조사에서 나타난 이러한 미미한 변화는 트럼프가 5월 말에 범죄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후 조사에서 나타난 결과와 유사하다"며 "접전이 예상되는 대선에서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미세한 변화이기는 하지만, 그 전에 비해 선거 결과가 근본적으로 바뀌었다는 것을 시사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전했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27일 CNN이 주최한 대선 TV 토론에서 말을 더듬거나 답변을 매끄럽게 하지 못하는 등의 모습을 보이며 미국 내에서는 대선 후보에서 사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그는 지난 8일 MSNBC '모닝 조(Morning Joe)' 인터뷰에서 "나는 어디에도 가지 않을 것"이라며 "나는 내가 트럼프를 이길 수 있는 최고의 후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면 출마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대선 완주 의사를 밝혔다.

yeseu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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