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위X100만 돌파’ 韓 개봉작 개싸라기 흥행 가자[스경X초점]

이다원 기자 2024. 7. 9.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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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탈주’ ‘하이재킹’ ‘핸섬가이즈’ 공식포스터, 사진제공|각 배급사



국내 개봉작들이 꿈틀거리기 시작했다. ‘탈주’(감독 이종필)가 드디어 ‘인사이드 아웃2’를 제치고 정상을 거머쥐었고, ‘하이재킹’(감독 김성한)과 ‘핸섬가이즈’(감독 남동협)가 100만 고지를 뛰어넘었다.

9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 결과 전날 ‘탈주’는 전날 6만9086명이 관람해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영화 ‘탈주’ 한 장면.



‘탈주’는 내일을 위한 탈주를 시작한 북한 병사 규남(이제훈)과 오늘을 지키기 위해 규남을 쫓는 보위부 장교 현상(구교환)의 목숨 건 추격전을 그린 영화로, 개봉일인 지난 3일 정상에 올랐지만 하루 만에 ‘인사이드 아웃2’에 1위를 빼앗긴 바 있다.

그러나 직진으로 뻗어가는 추격전, 독특한 앙상블을 이루는 이제훈·구교환의 호연, 공감대를 자극하는 메시지, 귀를 적시는 음악 등 ‘탈주’만의 매력이 입소문을 타는 데에 성공했고, 나흘 만에 정상 탈환하는 데에 성공했다. 이는 ‘인사이드 아웃2’를 처음으로 제압한 국내 개봉작이라는 점에서 눈여겨볼 만하다. 지난달 12일 개봉한 이후 내내 1위를 놓치지 않았던 ‘인사이드 아웃2’는 국내 신작들의 개봉 공세에도 끄덕하지 않고 흥행세를 이어갔지만, ‘탈주’에게 덜미를 잡히며 왕좌를 내줘야만 했다. ‘탈주’의 흥행 행보가 어떤 추이를 보일지 관심이 쏠린다.

영화 ‘하이재킹’ 한 장면.



다른 국내 개봉작들의 성적표도 눈에 띈다. 지난달 21일 개봉한 ‘하이재킹’은 열흘만인 30일 100만 고지를 넘어섰다. 1971년 1월에 발생한 ‘대한항공 F27기 납북 미수 사건’을 영화화한 작품으로, 비행기가 공중에서 납치된 뒤 기내 사람들이 비행기를 안전하게 착륙시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과정을 담는다. 하정우, 여진구, 성동일, 채수빈 등 안정된 조합과 실화의 강력한 힘을 바탕으로 CGV 홈페이지 골든에그지수 95%를 유지하고 있는 이 작품은 장기 흥행 가능성에 청신호를 켜며 항해 중이다.

‘핸섬가이즈’ 속 이성민(왼쪽)과 이희준, 사진제공|NEW



지난달 26일 개봉한 ‘핸섬가이즈’(감독 남동협)는 세 작품 중 가장 적은 제작비를 들인 터라 손익분기점(110만명) 넘기기에 가장 빠를 것으로 보인다. ‘핸섬가이즈’는 평화로운 전원생활을 꿈꾸던 ‘재필’(이성민)과 ‘상구’(이희준)가 하필이면 귀신들린 집으로 이사 오며 벌어지는 고자극 오싹 코미디로, 지난 8일 오후 7시 50분 기준 100만 장벽을 뛰어넘었다. 개봉 후 실관람객들의 압도적인 호평과 입소문에 힘입어 신작들의 개봉이 이어진 여름 극장가에 존재감을 나타낸 유의미한 흥행 기록이다. 특히 개봉 당일 4위라는 저조한 성적으로 시작했지만, 영화 팬들의 응원 속에서 2위까지 역주행하며 작품의 힘을 보여줬다.

이처럼 여름 극장가에서 고군분투해온 국내 개봉작 3편이 입소문을 타고 개싸라기 흥행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이다원 기자 eda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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