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 국민이 꼽은 가장 중요한 환경문제 1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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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가 국민 의식 속에 가장 중요한 환경문제가 됐다는 국책연구기관의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환경연구원이 9일 공개한 '2023 국민환경의식 조사' 결과를 보면, 우리나라가 직면한 가장 중요한 환경문제가 무엇인지를 묻는 질문에 10명 중 6명(63.9%)이 '기후변화'라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들이 기후변화를 가장 중요한 문제로 꼽은 것은 한국환경연구원이 중요 환경문제에 대한 답변의 선택항에 2021년부터 기후변화를 넣어 조사하기 시작한 이후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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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요 환경문제에 ‘기후변화’ 응답 63.9%
“기후변화 심각성 크게 받아들이기 시작”
기후변화가 국민 의식 속에 가장 중요한 환경문제가 됐다는 국책연구기관의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환경연구원이 9일 공개한 ‘2023 국민환경의식 조사’ 결과를 보면, 우리나라가 직면한 가장 중요한 환경문제가 무엇인지를 묻는 질문에 10명 중 6명(63.9%)이 ‘기후변화’라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들이 기후변화를 가장 중요한 문제로 꼽은 것은 한국환경연구원이 중요 환경문제에 대한 답변의 선택항에 2021년부터 기후변화를 넣어 조사하기 시작한 이후 처음이다. 국민환경의식조사는 환경연구원이 환경 전반에 대한 국민 인식, 환경정책 수요 등을 파악하기 위해 2012년부터 매년 실시해온 것으로, 이번 조사에는 19~69살 성인 3088명이 참여했다.
한국이 직면한 가장 중요한 환경문제 3가지를 복수 선택하라는 요청에 기후변화를 꼽은 응답률은 2021년 첫 조사에서는 39.8%를 기록해, 폐기물 처리와 미세먼지, 과대포장에 따른 쓰레기 발생에 이어 4번째였다. 하지만 2022년에는 48.2%로 올라가며 미세먼지를 앞질러 2위가 됐고, 지난해 조사에서는 폐기물 처리까지 추월하며 1위에 올랐다.
환경연구원은 결과 보고서에서 “기후변화라는 응답이 가장 높게 나온 것은 (국민들이) 기후변화로 인해 발생한 결과들의 심각성을 크게 받아들이기 시작했음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특히 2023년은 홍수와 가뭄의 반복, 폭염, 식재료 가격 폭등, 개화 시기의 변화 등 크고 작은 문제들이 유난히 많이 발생했던 해이기 때문에 이러한 응답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앞선 환경의식조사 결과와 비교해보면 이번 조사에서 국민들이 환경문제 해결을 위한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 ‘환경규제 강화’를 꼽은 것도 주목되는 대목이다. 환경규제 강화를 꼽은 응답률은 2021년엔 9.2%, 2022년엔 10%였으나 2023년엔 18.1%로 크게 상승하며 1위가 됐다.
이번 조사에서는 ‘환경 피해 유발에 따른 처벌 강화’도 17.7%의 응답자를 모으며 2위를 차지한 반면 ‘국민과 기업 등의 자발적 노력’이 효과적이라는 응답은 2022년 18.6%에서 지난해 8.6%로 크게 줄었다. 상당수 국민들이 환경문제를 해결하려면 기업의 자발성에 기대하기보다 강제적 수단을 더 동원해야 한다는데 공감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다.
한편, 평소 전반적인 환경문제에 관심이 있다는 응답은 2018년 이후 계속 70%대를 유지했으나 이번에 69%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김정수 선임기자 jsk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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