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공약'에 월급 날릴 판…'구독취소' 호소하는 LG직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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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대기업 사원이 유튜브 구독자를 모으기 위해 내놓은 공약 때문에 한 달 치 이상의 월급을 기부하게 됐다.
9일 최정현 LG전자 선임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 'MZ전자'에 '쾌락 없는 책임'이라며 "아내에게 걸렸다. 구독 취소 좀 해달라"는 내용의 영상을 게재했다.
해당 영상에서 최 선임은 LG전자 한국영업본부가 위치한 LG 서울역 빌딩과 서울역 사이 보도에 앉아 다크서클 가득한 얼굴로 구독자에게 '구독 취소'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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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최혜린 인턴 기자] 한 대기업 사원이 유튜브 구독자를 모으기 위해 내놓은 공약 때문에 한 달 치 이상의 월급을 기부하게 됐다.
9일 최정현 LG전자 선임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 'MZ전자'에 '쾌락 없는 책임'이라며 "아내에게 걸렸다. 구독 취소 좀 해달라"는 내용의 영상을 게재했다.
해당 영상에서 최 선임은 LG전자 한국영업본부가 위치한 LG 서울역 빌딩과 서울역 사이 보도에 앉아 다크서클 가득한 얼굴로 구독자에게 '구독 취소'를 호소했다.
최정현 선임은 지난 4일 "LG트윈빌딩에 기부 키오스크(무인단말기)가 생겼다"며 "제 월급으로 '내돈 내기부'를 해보겠다. 구독자 1명당 1000원씩, 제 월급에서 자동으로 공제할 것"이라고 공약했다.
당시 'MZ전자' 구독자 수는 38명이었으나 최 선임의 공약이 입소문을 타자 9일 구독자 수 8000명을 넘겼다. 공약에 따라 800만원 이상을 기부해야 한다.
최 선임은 "아내한테 걸렸다. 솔직히 이렇게 일이 커질 줄 몰랐다. 함부로 어그로(관심을 끌기 위한 행동) 끌면 안 된다는 것을, 인생을 배웠다"며 서울역 앞에서 호소했다.
이어 "기부 챌린지는 영상 게시 1주일까지인 10일 오후 11시 59분에 마감하겠다"며 "제 월급에서 너무 멀어지면 아무래도 저 혼자 감당하기 어려울 것 같다. 십시일반 회사 내 임원들로부터 화력 지원을 요청드리려 한다"고 덧붙이며 웃픈 모습을 자아냈다.
최 선임은 자신을 "충주시 홍보맨, 한국철도 미스기관사, 소방관 삼촌, 양산시 홍보띰잔님을 존경하는 일반 사무 종사자"라고 소개하며 지난 5월부터 쇼츠(짧은 영상)를 중심으로 하는 콘텐츠를 올려 이목을 끌었다.
/최혜린 인턴 기자(imhyell@inews24.com)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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