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유승민 길 간다" 홍준표 도발에 유승민이 올린 사진

전혜인 2024. 7. 9.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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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대구시장이 9일 "뻐꾸기도 아닌데 정치인이 둥지를 옮겨 다니면 그 말로가 비참해진다"며 최근의 정치 세태를 비판했다.

홍 시장은 이날 본인의 페이스북에서 "박근혜 탄핵 이후 여의도 정치는 의리의 시대는 가고 배신이 판치는 시대가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에 유 전 의원은 본인의 페이스북을 통해 "얼마든지 상대해 주겠다"며 "윤석열 정권이 추락한 것은 홍 시장 같은 기회주의자들이 득세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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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전 의원 페이스북 캡쳐.

홍준표 대구시장이 9일 "뻐꾸기도 아닌데 정치인이 둥지를 옮겨 다니면 그 말로가 비참해진다"며 최근의 정치 세태를 비판했다.

홍 시장은 이날 본인의 페이스북에서 "박근혜 탄핵 이후 여의도 정치는 의리의 시대는 가고 배신이 판치는 시대가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나라와 국민을 위한 정치보다는 나 자신의 출세와 안위를 위해 정치하는 탐욕의 시대가 됐다"면서 "오늘도 뻘밭 속에서 '이전투구'하는 모습들이 참 안타깝다"고 했다.

이는 당 이적이 많았던 유승민 전 의원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다. 홍 시장은 최근 잇따라 유 전 의원과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등에 대한 쓴소리를 이어가고 있다.

앞서 홍 시장은 앞서 8일에도 "한동훈은 지금 유승민의 길로 가고 있다"며 "배신의 정치에 당해본 우리 당원들이 이번에도 또 당할까"라며 유 전 의원과 한 후보를 싸잡아 비판했다.

이에 유 전 의원은 본인의 페이스북을 통해 "얼마든지 상대해 주겠다"며 "윤석열 정권이 추락한 것은 홍 시장 같은 기회주의자들이 득세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자신이 출당시킨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해서도 홍 시장은 수없이 말을 바꾸고 달면 삼키고 쓰면 뱉었다"며 "윤석열 대통령의 힘이 빠지면 누구보다 먼저 등에 칼을 꽂을 자"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홍 시장이 윤 대통령에게 90도로 인사하는 모습이 담긴 사진들을 올리며 홍 시장을 향해 '코박홍', '아부꾼'이라는 단어를 사용하며 강도 높게 비난했다. 두장의 사진엔 지난 2022년 윤석열 대통령 취임 후 처음 대구 서문시장에 방문했을 당시와 같은 해 제1차 민선 8기 시·도지사 간담회 당시 홍 시장이 윤 대통령에게 90도로 허리를 숙이며 인사하는장면이 담겼다.

전혜인기자 hy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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