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FA, 박주호 위원에 반박 “자의적 시각으로 왜곡···홍명보 감독, 절차에 따른 선발”

양승남 기자 2024. 7. 9.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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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틴 파추호 유튜브 캡처



대한축구협회가 박주호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이 유튜브 영상에서 전력강화위원회 활동과 감독선임 과정을 자의적인 시각으로 왜곡했다며 유감을 나타냈다.

축구협회는 9일 홈페이지를 통해 ‘박주호 위원의 영상 발언에 대한 유감의 글’이라는 공지를 올려 박 위원의 발언에 대한 반박을 하고 우려와 유감을 표명했다.

박주호 위원은 지난 8일 자신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에 한 축구 해설위원과 함께 출연해 전력강화위원회 활동에 대해 얘기했다. 5개월간 전력강화위원으로 활동한 박 위원은 자신이 홍 감독 내정 사실도 몰랐다며 “지난 5개월이 허무하다. 전력강화위원회가 필요 없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절차 안에서 이뤄진 게 하나도 없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에 협회는 “치우친 자기 시각에서 본 언행이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회 자체는 물론 자신을 제외한 많은 위원들의 그간의 노력을 폄훼하고 있어, 우선적으로 지난 5개월간 함께 일해온 나머지 전력강화위원들에게도 사과하고 해명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협회는 “박주호의 이러한 언행이 위원회 위원으로서 규정상 어긋난 부분이 있는 지에 대해 신중히 검토하고 필요한 대응을 진행할 것”이라며 향후 징계 등까지 예고했다.

정해성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장이 21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회 회의를 열고 있다. 이날 회의에는 고정운, 박주호, 송명원, 윤덕여, 윤정환, 이상기, 이영진, 전경준 위원이 참석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이어 박 위원의 주장에 하나하나 맞대응했다.

우선 박 위원은 영상 중간에 홍명보 감독 선임관련 언론공지 문자 사실을 접한 뒤 깜짝 놀랐다. 이어 “이게 정확한 절차, 원래 이렇게 뭔가 회의 내용에서의 이 절차는 아니에요. 절대 아니에요. 이제까지 5개월 동안에 이게 전 너무 허무해요”라고 말했다.

협회는 이에 대해 “박주호 위원이 한국축구를 위해 뽑고 싶었던 감독상과 다를 수는 있으나, 이것을 절차상 잘못되었다고 경솔하게 언급한 것은 부적절한 언행으로 놀라움을 금치 못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해성 위원장이 주관하고, 박주호 위원이 참석한 최종 회의였던 제10차 전력강화위원회 회의에서 이날 위원회는 5명의 후보(홍명보 감독 포함)를 가려냈고, 이 자리에서 위원들은 ‘5명의 후보까지 위원회가 추천할 테니, 다음 과정은 이 후보들로 위원장이 진행하도록 정 위원장에게 위임’ 한 바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홍명보 감독은 당시 위원들로부터 가장 많은 지지를 받은 후보중 하나였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캡틴 파추호 유튜브 캡처



또한 전력강화위원회는 “감독 후보자들을 추천하는 곳이며, 이번 감독선임은 전력강화위가 추천한 최종 후보자들을 검토하여 진행되었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정해성 위원장의 사의 표명은 “위원장이 2명의 외국인 지도자의 해외 면담일정을 잡고 있는 도중에 일어난 일”이라면서 “위원회를 재구성하는 것도 검토하였으나, 일단 협회 기술총괄인 이임생 이사가 남은 과정을 진행하는 방안을 남은 5명의 위원들에게 물어서 동의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박주호 위원은 후보자를 압축하는 과정에도 동참했고, ‘이후의 과정은 이임생 기술이사가 최종 결정한다’는 것에 대해서도 전달받고 동의를 했던 위원인데, ‘이건 아니다. 절차가 안 맞는다’고 하는 것에 대해 의아할 뿐”이라고 반박했다.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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