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지 줍는 어르신 한 달 소득 77만원…전국 1만5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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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지를 주워 생계를 이어가는 어르신이 전국에 1만5천명가량인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는 9일 전국 229개 시·군·구를 전수조사한 결과, 모두 1만4831명의 어르신(60살 이상)이 폐지수집 활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엔 전국 고물상 가운데 105곳을 표본 추출해 추산한 결과 폐지수집 어르신이 4만2천명가량 될 것으로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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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지를 주워 생계를 이어가는 어르신이 전국에 1만5천명가량인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는 9일 전국 229개 시·군·구를 전수조사한 결과, 모두 1만4831명의 어르신(60살 이상)이 폐지수집 활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폐지수집 어르신에 대해 전국 단위로 전수조사를 진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폐지수집 어르신의 평균 연령은 78.1살이었으며, 여성이 55.3%였다. 전국 7335개 고물상 중 폐지수집 어르신이 거래하는 고물상은 3221개(44%)로 고물상 당 평균 활동 인원은 4.6명이다.
한 달에 버는 소득은 평균 76만6천원, 부채를 제외한 평균 재산은 1억2천만원으로 집계됐다. 소득 구간별로 보면 50만원 이상 60만원 미만이 비중이 23.9%로 가장 높았으며, 재산 구간별로는 2500만원 미만이 25.2%로 가장 높았다. 65살 이상 폐지수집 어르신(1만4594명) 중 기초연금수급자는 1만3086명(89.7%)이다. 이는 전국 평균 기초연금 수급률 67.4%와 비교하면 22.3%포인트 높다. 기초생활보장수급자는 4219명(28.4%)으로, 60살 이상 기초생활보장 수급률 9.1%에 비해 3.1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전수조사를 진행하면서 기초생활보장 157명, 기초연금 126명이 새롭게 발굴돼 수급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폐지수집 어르신 중 4784명은 노인일자리 사업에 참여했다. 유형별로는 공익활동 3430명, 사회서비스형 129명, 민간형 1228명(시장형사업단 1200명)이다. 563명은 사업에 참여하기 위해 대기하고 있으며, 중도포기자가 발생하면 사업에 합류할 수 있다. 시장형사업단 참여자 중 1141명(95.1%)은 폐지수집과 비슷한 일을 하는 ‘자원재활용 사업단’에 참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약 20만원의 보조금을 받고, 폐지수집 수입을 급여 형태로 받는다.
이번 조사는 지난 2월부터 5월까지 전국 지자체 60살 폐지수집 어르신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복지부는 2022년 말 폐지수집 어르신과 관련한 보도가 잇따르자 실태 조사를 추진했다. 지난해 12월엔 전국 고물상 가운데 105곳을 표본 추출해 추산한 결과 폐지수집 어르신이 4만2천명가량 될 것으로 봤다. 전수조사를 해보니 고물상 44%만 어르신과 개인 거래를 하고 있어 실제 인원은 크게 줄었다. 복지부는 전수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각 지자체 특성에 맞는 복지 정책을 마련하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손지민 기자 sj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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