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차 '시니어 인력 매칭' 스타트업 탤런트뱅크, BM 피보팅,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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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탤런트뱅크는 최근 인력 구조조정 등을 거치며 서비스를 '자문'과 '인재 추천' 중심으로 개편했다.
탤런트뱅크가 새로 시작하는 자문·인재 추천 서비스는 모두 시장이 뚜렷하다.
업계 관계자는 "탤런트뱅크가 시니어 전문가 활용 서비스 분야에서 인지도가 높은 편이서 신규 서비스 안착 가능성이 높다"며 "다만 시니어 전문가를 활용한 자문, 인재 추천 등 서비스가 아직 생소해 이를 극복하는 게 신규 서비스 안착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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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한 시니어 전문가들과 중견·중소기업 매칭 플랫폼 탤런트뱅크가 '프로젝트 수행' 서비스를 '자문 제공' 서비스로 개편했다. 전문가들을 활용한 '인재 추천·검증' 서비스도 새롭게 출시했다. 서비스 피보팅으로 데스밸리를 건너겠다는 계획이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탤런트뱅크는 최근 인력 구조조정 등을 거치며 서비스를 '자문'과 '인재 추천' 중심으로 개편했다. 지난해 8월 선임된 잡코리아, 사람인 출신의 김민균 신임 대표의 주도하에 피보팅이 진행됐다.
자문 서비스는 퇴직한 시니어 전문가들을 활용한다는 점에서 기존 프로젝트 수행 서비스와 유사하다. 다만 프로젝트 수행 서비스가 통상 3~6개월간 시니어 전문가를 긱워커로 고용해 기업의 실무를 해결하는 것과 달리 자문은 말 그대로 법무·노무 자문처럼 업무의 방향만을 제시해주는 것이 다르다. 기업 수요에 따라 시니어 전문가를 강의나 세미나 연사로도 초청·활용할 수 있다.
서비스를 바꾼 이유는 비용 때문이다. 프로젝트 서비스는 탤런트뱅크가 협업 기간 기업과 전문가 양측을 관리·지원해야해 많은 비용이 발생했다. 탤런트뱅크 관계자는 "어떤 경우에는 관리 비용이 매출만큼 발생하는 경우도 있었다"고 전했다.
실제 유니콘팩토리 데이터랩에 따르면 탤런트뱅크는 2022년 매출 25억원으로 2021년(22억원)보다 10% 이상 증가했지만 동시에 영업손실도 55억원으로 전년(24억원)보다 2배 이상 증가했다. 지난해에는 매출을 21억원으로 유지하고 영업손실을 9억원으로 줄였지만 분위기를 바꾸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 이에 서비스를 개편해 관리 비용을 줄인다는 계획이다.
동시에 시니어 전문가를 활용한 인재 추천도 시작했다. 전문가 네트워크를 활용해 경력직 직원을 추천하는 서비스다. 통상 채용 플랫폼이나 헤드헌터들이 이력서를 공개한 구직자들을 대상으로 인재를 찾는 것과 달리 시니어 전문가들의 네트워크를 통해 이력서를 공개하지 않는 재직자들도 인재풀에 포함되는 것이 특징이다.
탤런트뱅크 관계자는 "해당 업무를 가장 잘 알고 있고 재직자 네트워크도 시니어 전문가들을 활용하면 인재풀을 더 넓힐 수 있다"며 "특히 이력서를 플랫폼에 공개한 적극적인 이직 희망자가 아니어도 능력 좋은 재직자들을 찾을 수 있어 기업들의 만족도가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탤런트뱅크가 새로 시작하는 자문·인재 추천 서비스는 모두 시장이 뚜렷하다. 해외에서 'ENS(Expert Network Service)'로 불리는 자문 서비스의 글로벌 시장규모는 지난해 기준 23억달러(3조2000억원)에 달한다. 탤런트뱅크는 지난해 11월 자사 서비스 내역을 조사했을 때도 40%가량이 1~2시간의 단기 협업이었던 만큼 국내에서도 수요가 있다고 보고 있다.
인재 추천 등 채용정보 시장도 다양한 기업들이 공략하고 있는 시장이다. 다올투자증권은 국내 채용정보 시장이 2025년 3조8000억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업계는 탤런트뱅크가 피보팅으로 데스밸리를 극복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탤런트뱅크는 휴넷의 사내벤처로 시작해 2020년 말 분사한 스타트업으로 1만8000명 이상의 시니어 전문가풀, 6000곳 이상의 기업 회원을 확보하며 몸집을 키워왔다. 2022년에는 애비뉴컴퍼니, BNK투자증권, 한화생명 등에서 60억원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하면서 퇴직자 일자리 플랫폼으로 시장에서 자리를 잡아왔다.
업계 관계자는 "탤런트뱅크가 시니어 전문가 활용 서비스 분야에서 인지도가 높은 편이서 신규 서비스 안착 가능성이 높다"며 "다만 시니어 전문가를 활용한 자문, 인재 추천 등 서비스가 아직 생소해 이를 극복하는 게 신규 서비스 안착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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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석용 기자 gohsy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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