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대 출신에 군필 25세 왼손 외야수, 예진원 잠재력은 터지지 않았다…운명의 7일, 타 구단 갈까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군대도 다녀온 젊은 왼손 외야수. 1군에서 그렇게 보여준 게 많지 않다. 그러나 잠재력은 분명히 있다는 평가다.
키움은 9일 왼손 외야수 예진원(25)을 웨이버 공시했다. 예진원은 경남고를 졸업하고 2018년 2차 2라운드 18순위로 입단했다. 1군 통산 117경기에 출전, 타율 0.174 2홈런 13타점 23득점 OPS 0.518을 기록했다.
예진원은 홍원기 감독이 부임한 2021시즌부터 본격적으로 1~2군을 오가기 시작했다. 일찌감치 상무에서 군 복무를 마친 상태였다. 청소년대표 출신이고, 2018년 2군에서 타율 0.347을 찍었다. 2020년 상무 시절에도 타율 0.276 OPS 0.798을 기록했다.
그러나 1군에서 유독 풀리지 않았다. 작년까지는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있었고, 이형종이 FA로 가세했다. 결정적으로 이주형이라는 새로운 기둥을 발굴했고, 장재영도 타자 전향을 하면서 외야로 나갔다.
여기에 최강야구 내야수 출신이지만, 외야로 돌아선 원성준, 공수밸런스가 좋은 박수종, 사회복무요원 생활을 마친 박주홍 등 키움에 젊고 가능성 있는 외야수가 즐비하다. 때문에 키움은 예진원에게 많은 기회를 주기 어려운 상황이다.
단, 키움은 내부적으로 예진원의 잠재력이 여전히 터지지 않았다고 바라본다. 어느 팀에서든 충분히 기회를 받으면 잠재력을 터트릴 수 있다고 내다본다. 정교한 타격에 2루타 생산력을 두루 갖춘 타자로 성장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수비력이 아주 빼어나지는 않아도 경험을 더 쌓으면 나쁘지 않을 것이란 기대도 있다.
웨이버 공시가 된 선수는 7일간 9개 구단의 클레임을 받을 수 있다. 여기서 복수의 구단이 클레임을 걸면 2023시즌 성적의 역순으로 먼저 데려갈 권리를 얻는다. 키움의 계약을 고스란히 승계한다. 반대로 7일간 클레임을 받지 못하면 일단 자유의 몸이 된다.
올 시즌 역대급 순위다툼이 펼쳐질 조짐이다. 외야 백업 보강을 원하는 팀이라면 예진원에게 관심을 가질 수 있다. 예진원이 극적으로 타 구단에서 선수생활을 이어갈 수 있을까. 잠재력을 알아본 구단이 있다면 불가능한 일도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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