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며 배우며" 재난·사고 겪어보는 전북119안전체험관
[임실=뉴시스]강경호 기자 = 지난달 12일 전북 부안군 일대에 발생했던 지진, 여름철이면 찾아오는 장마와 태풍 등의 수해, 늘 발생하게 되는 물놀이 안전사고 등 자연재난과 안전사고는 언제나 우리 곁에 존재하는 상황이다.
이러한 사고와 재난을 직접 체험하고 이를 통해 경각심을 올리고 대처 요령을 즐겁게 얻어갈 수 있는 안전체험관이 전북 임실군에 마련돼있다.
9일 오전 10시30분께 임실군 임실읍의 전북119안전체험관. 이곳은 모두 5개의 건물로 구성돼 지진·태풍 등의 자연재난, 고층 건물 고립·자동차 전복 사고 등의 사회재난, 물놀이 안전사고, 응급처치 요령 등을 종합적으로 체험·교육할 수 있는 시설이다.
비가 오락가락 내리는 궂은 날씨였지만 안전체험관에 도착하자마자 야외 물놀이 시설을 체험하고 있는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들렸다.
각종 자연·사회재난을 체험하고 대처법을 익히는 재난종합체험관에서 가장 먼저 방문한 곳은 바로 지진체험관이다.
최근 있었던 부안군 일대 규모 4.8의 지진으로 인해 모두의 경각심이 늘어난 상태. 체험관에는 김제동초등학교 학생들이 줄지어 앉아 체험 교관의 설명을 반짝이는 눈빛과 함께 듣고 있었다.
지진 발생 시 머리를 가장 먼저 보호하고, 실내에 있을 경우 즉시 가스 밸브를 잠그고 누전차단기를 내림과 동시에 문을 열어 출구를 확보해야 한다는 교관의 상세한 설명 후 학생들이 직접 지진체험에 돌입했다.
의자에 앉아 있던 학생들은 지진이 발생하자 즉시 몸을 탁자 밑으로 숨기고 지진이 잠시 멎자 교관의 가르침대로 문을 열고 가스 밸브를 잠그고 누전차단기를 내렸다.
지진 체험에 참여한 이하연(9)양은 "저번에 지진이 있었을 때 밖에 나와 있었는데 당황스러웠다"며 "앞으로 다시 지진이 나도 이제는 잘 대처할 수 있을 것 같다. (체험이) 재밌었고 또 하고 싶다"고 말했다.
바로 인근에 마련된 태풍체험관은 직접 중형급 태풍의 풍속을 일으켜 강풍의 세기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장소다.
이번엔 직접 기자가 이곳에서 직접 강풍을 마주해봤다.
처음 10m/s의 바람을 맞을 땐 단순히 선선한 바람이라고만 생각했지만 풍속이 점점 올라갈수록 눈을 뜨기가 힘들어졌다.
중형급 태풍과 맞먹는 최대 풍속인 30m/s에 다다르자 머리가 휘날리면서 맞바람을 맞을 땐 앞을 걷기조차 힘들었다. 자연스럽게 표정이 찡그려지면서 바람에 제대로 견딜 수조차 없었다.
장소를 옮겨 야외로 나와 물놀이안전체험관에 향하자 또 다른 학생들이 구명조끼를 입은 채 다양한 물놀이 안전사고 대처법을 체험 중이었다.
여름철 물놀이 안전사고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는 코스로 준비돼 물놀이와 안전체험이 동시에 이뤄져 방문객들에게 항상 인기가 많은 체험관으로 꼽힌다.
체험에 참여한 학생들은 순식간에 쏟아져 내려오는 급류를 맞거나, 직접 배 위에서 탈출을 위해 뛰어내리는 등의 체험을 하며 즐거워하고 있었다.
직접 물놀이안전체험을 즐긴 익산춘포초등학교 김태연(11)양은 "급류체험이나 선박탈출 같은 체험을 했다"며 "엄청 무섭진 않았다. 앞으로 물에 빠지면 잘 빠져나올 수 있을 것 같다"고 소감을 말했다.
익산춘포초 라이현(51) 선생님은 "학생들이 여러 재난 상황을 겪어볼 일이 많지 않아서 이곳으로 체험학습을 온다"며 "직접 다양한 상황을 체험할 수 있고 전문적인 교관분들의 교육으로 학생들이 실감 난 체험을 할 수 있어 좋아한다"고 말했다.
아이들도 부담 없이 놀이하는 것처럼 즐기면서 동시에 안전에 대한 경각심도 같이 얻어갈 수 있어 안전체험관은 항상 인산인해다.
이선민(40) 체험교관은 "매일매일 하루에 150명의 방문객은 체험관을 방문한다. 늘 인기가 좋다"며 "'백문이 불여일견'이라고 학생들에게는 안전에 대한 지루한 수업보다 직접 체험관을 찾아 겪어보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고 반응이 좋다"고 말했다.
이 교관은 "여름철 각종 재난 중 특히 물놀이 사고는 깊은 물에 들어가서는 안되고 비가 올 것 같거나 재난특보 문자를 받았을 경우 즉시 계곡과 하천에서 벗어나 대피할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며 "직접 임실 안전체험관에 방문해 다양한 체험으로 사고의 경각심을 키우고 대피요령을 기르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lukeka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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