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어닝 서프라이즈', 반도체 관련주 강세"
■ 제작 : 조성우 PD, 이향미 작가
■ 진행 : 정정섭 아나운서
■ 방송 일자 : 2024년 7월 8일(월)
미국 6월 실업률 31개월 만 최고, 9월 기준금리 인하 기대
정부 '자본시장 선진화 대책' 발표…은행, 증권, 자동차주 강세
[다음은 DB금융투자 광주지점 조명은 PB 인터뷰 전문]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진행자> 이번 순서는 <주식이 알고싶다>입니다. 여러분이 알면 도움이 될 주식시장의 흐름과 이슈를 분석해보는 시간인데요. DB금융투자 광주지점 조명은 PB와 함께합니다. PB님, 안녕하십니까?
◆조명은> 네, 안녕하세요. DB금융투자 광주지점 조명은 PB입니다.
◇진행자> 먼저, 지난주 주식 시황부터 전해주시죠?
◆조명은> 지난주 국내 증시는 주 초반 반도체 자동차 중심 매물이 나오면서 약세를 보였지만 이차전지, 바이오, 저 PBR 등 그동안 소외 업종들에 기관 매수세가 들어오며 지수 2800선을 회복했습니다. 주 중반 이른바 트럼프 리스크에 대규모 외국인들의 코스피 선물 순매도에 단기 급락이 나오며 시장 불안감이 확산되었습니다. 이후 단기 급락에 따른 기술적 매수세 유입, 미 증시 신고가 경신, 파월 의장 완화적 발언, 삼성전자 엔비디아향 품질 테스트 통과 보도 및 호실적 이슈에 투심 회복되며 시장 상승 마감했습니다. 코스피는 2.3% 포인트 상승한 2,862.23 포인트, 코스닥은 0.84% 포인트 상승한 847.49 포인트로 마감하였습니다.
◇진행자> 지난주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선 가능성이 커지면서 채권, 외환 시장이 발작 수준으로 요동쳤습니다. 올해 슈퍼 선거의 해로 미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정치로 인해 경제 상황이 흔들리는 폴리코노미(폴리틱스+이코노미)가 본격화되고 있죠? 유럽은 이달 프랑스 영국 등의 조기 총선에 강경 우파 정당이 득세하면서 금융 시장 불안이 찾아오는 '7월의 공포'가 우려되는 상황이라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조명은> 다가오는 11월 미국 대선이 변수입니다. 일단 트럼프 전 대통령은 수입품에 대한 고율 관세와 소득세 폐지 등 대규모 감세 정책을 공언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될 경우 높아진 무역 장벽이 물가를 자극할 수 있어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생각됩니다. 수입 물가 상승으로 물가에 영향을 주고 재정적자가 확대되며 국채 발행이 급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유럽 쪽도 비슷한 상황입니다. 프랑스의 경우 이미 재정적자 상태인데, 강경 우파 압승에 포퓰리즘 정책으로 인한 재정 위기 심화가 우려되기 시작했습니다. 프랑스가 어려워지면 이탈리아나 주변 유럽 국가들도 힘들어지기 때문에 7월 위기설이 돌고 있는 것 같습니다.
◇진행자> 트럼프 백악관 재입성 전망에 시장이 흔들렸습니다. 그러던 중 현지시간 2일 유럽 중앙은행 주최 포럼에 참석한 파월 의장이 "인플레 둔화에 진전을 이뤘다"라고 발언하면서 시장이 진정세를 보였는데요. 이후 미국 노동부가 6월 비농업 부문 고용 증가세가 전달 보다 줄었다고 발표했습니다. 6월 실업률이 31개월 만에 최고 수준으로 높아지며, 미국 내 고용 둔화 데이터가 나왔죠? 미 연준의 9월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는 것 같습니다.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조명은> 이날 파월 연준 의장은 노동시장이 냉각돼야 이에 따른 소비 둔화가 이어질 것이라는 의견을 피력하며 7월 말로 예정된 FOMC에서 금리 인하 가능성은 적다고도 시사했습니다. 이후 발표된 데이터는 고용 둔화뿐만 아니라 임금 상승률도 둔화 조짐 결과를 볼 수 있었습니다. 금리 인하 기대감이 다시금 형성되는 분위기입니다. 다른 한편에서는 미국 경기 침체가 본격화되는 것이 아닌가 우려되기도 하지만, 고용 시장 냉각 신호에 시장이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더욱 높게 점치고 있습니다. 고용 보고서 발표 이후 미국 주식, 채권 시장 일제히 상승장으로 전환했습니다. 다만 최근의 분위기는 데이터보다는 정치적 상황에 더 크게 반응하는 것 같습니다.
◇진행자> 바이든 사퇴 촉구도 나오고 있는데 만약에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집권하게 되면 어떻게 될까요?
◆조명은>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물가 자극, 재정적자 심화, 무역전쟁 등 고물가가 심화되고 채권 금리를 자극하면서 환율이 크게 영향을 받을 것 같습니다. 이미 트럼프 관련주, 바이든 관련주가 언급되고 있습니다. 추가로 엔화 약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큽니다. 엔저가 지속 예상에 일본 입장에선 수출에 유리한 상황이 그려지며 전통 제조업과 금융업을 중심으로 일본 증시도 강세를 보였습니다. 수출국인 한국 입장에서는 상황을 유심히 지켜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진행자> 지난주 정부가 주주환원을 늘린 기업에 법인세 감면 혜택을 주는 내용을 담은 자본시장 선진화 대책을 발표했습니다. 밸류업 관련주 상승 가능성에 관심이 집중되면서 고배당 정책을 펼칠 수 있는 현금 여력이 있는 금융주, 자동차, 보험 업종들이 강세를 보였는데요. 정확히 어떤 내용입니까?
◆조명은> 주주환원(자사주 소각·배당)에 대해 세제 혜택을 주는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이 발표되면서 은행, 증권, 자동차주가 강세를 보였습니다. 지난주 KB금융·신한지주 등 전통적인 고배당 업종인 은행주가 신고가를 경신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올 들어 금융주가 밸류업 정책 효과로 이미 크게 올랐지만 아직 상승 여력이 남아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정부가 내놓은 자본시장 선진화 대책에는 내년부터 기업이 주주환원액(배당·자사주 소각)을 직전 3개년 평균치보다 5% 이상 늘리면 초과분의 5%만큼 법인세를 세액공제한다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해당 기업 투자자의 배당소득세도 경감해 줄 예정입니다. 추가로 자동차 업종 역시 적극적인 주주환원이 기대되며 주가가 견조 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증권가는 이번 정부에 코리아디스카운트를 상쇄하기 위한 정책이 지속적으로 나온다면 관련주들의 추가 상승을 기대해 볼 만하다는 의견입니다.
◇진행자> 한국은행이 지난 5일 국제수지 잠정통계를 발표했습니다. 반도체와 자동차 수출 호조에 경상수지 흑자가 2년 8개월 만에 최대 규모로 불어났다는 내용인데요. 여기서도 알 수 있듯 지난주 삼성전자가 시장 예상치를 크게 상회하는 어닝 서프라이즈 실적을 발표하면서 상승했습니다. 3% 가까이 올라 올 들어 최고치를 기록했는데 다시금 9만 전자, 10만 전자를 그려봐도 될까요?
◆조명은> 이번 실적에 하반기에도 주가가 추가 상승 가능성이 점쳐지며 지난주도 강한 모습이었습니다. 어닝 서프라이즈에 메모리 반도체 업황 회복 신호까지 SK하이닉스, 한미반도체, HPSP 등 반도체 관련주들도 동반 강세를 보였습니다. 외국인과 기간 매수세가 동시에 들어오면서 상승을 이끌었습니다. 2분기는 스마트폰 비수기임에도 좋은 실적이 나왔고, 엔비디아 HBM 납품 이슈 외에도 하반기 D램 재고가 소진되고 가격이 상승하며 호실적이 기대되어 목표가 12만 원을 보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증권가에서는 그동안 SK하이닉스에 비해 오름폭이 과도하게 작아 당분간 삼성전자와 관련된 밸류체인 종목들을 주목해 보자고 조언했습니다. 하반기에도 반도체 랠리의 지속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삼성전자 상승으로 인한 지수 상승을 기대하는 리포트를 내놨습니다. 그러면서도 특정 종목군에 쏠림이 심화될까 우려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지난주 삼성전자 외에 또 눈길을 끌었던 업종이 있습니다. 최근 미국 증시에서 테슬라가 급등하면서 국내 2차전지 관련주들도 오래간만에 강세를 보였죠? 내용 간단히 설명 부탁드립니다.
◆조명은> 테슬라 급등에 투자심리 살아나며 이달 들어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등 관련 종목들이 강세를 보였습니다. 2차전지주들은 전기차 업황 부진에 주가가 많이 하락해 있던 상황에 테슬라 주가 상승에 밸류에이션 매력이 커졌다는 분석입니다. 테슬라의 2분기 시장 예상치보다 많은 차량 인도량 소식이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했습니다. 또한, 중국에서 테슬라의 완전자율주행(FSD) 기술 판매가 임박했다는 소식 또한 호재로 꼽힙니다. 다만 여전히 전기차, 2차전지 업에는 보수적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테슬라가 인도 전기차 공장 건설 투자 논의 중단에 대한 보도가 있었는데 사실일 경우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큽니다. 또한, 테슬라 기업 자체는 트럼프 수혜주로 부각되지만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전기차에 보조금을 주는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을 반대하는 등 하반기 미국 대선 결과에 따라 국내 기업들은 상황이 달라질 수 있어 신중하게 다가가야 한다는 의견입니다.
◇진행자> 그럼 2차전지 업종의 추가적인 상승을 기대하긴 어려울까요?
◆조명은> 증권가에서는 2차전지주 반등세가 하반기까지 이어지기는 어렵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테슬라의 2분기 차량 인도 실적이 예상보다 높았지만 전년 동기에 비해서는 4.8% 감소했고 사장 점유율도 축소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이달부터 2분기 실적 시즌이 시작되는데 2차전지주에 대한 실적 전망은 어두운 상황이기 때문에 신중하게 접근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진행자> 그럼에도 불구하고 테슬라가 8월 중 로보택시를 공개할 예정에 자율주행, 로봇 등 관련 산업에 다시금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지난주 삼성의 반도체 무인 공정 확대 소식이 시장에 전해지면서 로봇주가 일제히 반등했습니다. 내용 간단히 설명 부탁드립니다.
◆조명은> 삼성전자가 신규 반도체 공정에 로봇을 도입하기 위해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양팔 로봇을 테스트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추가 사실 확인이 필요하겠지만 자동화 로봇이 산업 전반으로 확산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면서 두산로보틱스, 에브리봇, 이랜시스, 레인보우로보틱스 등 로봇주들이 들썩였습니다. 지난 5월에도 삼성전자의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 연구 인력 투입 소식에 관련 기업들이 하루 급등 후 다시금 상승분을 반납하기도 했습니다. 로보택시 같은 경우에도 실용화되기 전까지 시간이 걸립니다. 상용화 가능 수준까지 기술이 도달되어도 규제도 관건인 산업입니다. 로봇 산업의 전망은 밝지만 연구 개발에 많은 자금이 들어가고 양산에 시간이 많이 걸리기 때문에 상장된 대부분의 기업이 적자 상태입니다. 전문가들은 기업을 잘 선별해 장기 투자해야 하는 분야라 조언했습니다.
◇진행자> 이번 주 시장 전망은 어떻게 보십니까?
◆조명은> 이미 시장 내에서는 인플레이션 민감도가 많이 낮아진 상태이지만 이번 주에도 주요 이벤트들이 많습니다. 현지시간 10일 수요일 파월 의장의 상원 청문회 이후 미국 6월 CPI 발표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시장은 6월 CPI 수준이 동일한 수준이거나 전월 대비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기대처럼 9월 인하 시작, 연내 2회 인하로 예상하고 있는 상황이 어떻게 흘러갈지가 증시 방향성에 영향을 줄 것 같습니다. 국내도 11일 통화정책방향 회의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동결로 예상되지만 다음 달 22일 금통위를 앞두고 시장에선 금리 인하 가능성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어디까지나 기대감이고 환율 등 여러 불확실성은 여전하다는 점 유의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미국은 금융주들을 시작으로 실적이 나오고 있고 국내도 삼성전자, LG전자의 어닝 서프라이즈를 시작으로 국내는 LG에너지솔루션 등 실적 발표가 진행될 예정입니다. 대형주 위주로 상승하여서 하락한 종목들이 더 많은 시장이기 때문에 하반기 대비해서 계좌들 점검하는 시간 가지시면 좋겠습니다.
◇진행자> 네. 금융투자는 위험성이 높기 때문에 투자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며 투자 책임은 본인에게 있다는 점 말씀드리면서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DB금융투자 광주지점 조명은 PB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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