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성하는지 의문" 만취 운전 DJ 꾸짖은 판사...징역 10년 선고

박현주 기자 2024. 7. 9.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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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 위를 달리는 오토바이를 흰색 승용차가 들이받습니다.

지난 2월 유명 DJ 안모씨가 술을 마시고 차를 몰다 오토바이를 치고 지나간 겁니다.

이 사고로 50대 배달기사가 숨졌습니다.

안씨의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이었습니다.

피해자에게 죄송하다던 안씨, 사고낸 줄 몰랐다고 했습니다.

[안모 씨/지난 2월 5일 (영장실질심사 당시)]
{구호 조치 안 하셨는데 돌아가신 피해자분께 할 말 없으세요?} 정말 죄송합니다. {피해자 들이받은 건 알고 있었어요?} 아니요.]

그런데 조사 결과 사고를 내기 전 또 다른 교통사고를 내고 달아났던 거로 나타났습니다.

결국 구속된 채 재판을 받게 됐지만 변명만 늘어놨습니다.

피해자가 방향 지시등을 키고 차선을 바꿨다면 사고가 나지 않았을 거라 주장한 겁니다.

검찰은 안씨가 충돌 직전까지 과속하지 않았느냐며 "피해자에게 책임이 있는 것처럼 왜곡했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안씨에게 15년을 구형했습니다.

재판부엔 1500개에 달하는 엄벌탄원서가 제출됐습니다.

안씨는 "천재적인 재능을 갖추고 해외 공연을 통해 국위선양했다"며 선처를 호소했습니다.

하지만 재판부는 안씨에게 징역 10년과 벤츠 차량 몰수를 선고했습니다.

또 "납득하기 어려운 변명을 하는데 반성하고 있는지 모르겠다"고 질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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