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HD, 국가대표 미드필더 정우영 영입...고향팀 금의환향

이석무 2024. 7. 9.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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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 베테랑 수비형 미드필더 정우영(34)이 선수 인생 처음으로 K리그 유니폼을 입는다.

울산 구단은 "정우영은 중거리 슈팅 실력도 뛰어나 공격 상황에서 하나의 선택지가 추가로 생기는 효과를 기대해볼 수 있다"면서 "주 포지션인 수비형 미드필더 역할에 더해 상황에 따라 센터백으로서도 뛸 수 있어 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와 코리아컵을 앞둔 팀에 든든한 자원이 될 것이다"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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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HD 유니폼을 입은 국가대표 미드필더 정우영. 사진=울산 HD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국가대표 베테랑 수비형 미드필더 정우영(34)이 선수 인생 처음으로 K리그 유니폼을 입는다.

K리드1 울산HD는 9일 정우영의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그동안 줄곧 해외무대에서 활약했던 정우영이 K리그 무대를 누비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우영은 울산 남구 태생이자 남구 소재 학성고등학교 축구부에서 성장해 2011년 일본 J리그의 교토 퍼플상가에서 프로 무대에 데뷔했다. 2018시즌까지 J리그의 주빌로 이와타, 비셀 고베, 중국 CSL의 충칭 리판에서 활약했다. 중국 리그 진출 첫 시즌인 2016시즌에는 리그 전 경기(30경기) 출전에 전 경기 풀타임 활약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중동 무대에서도 오랫동안 활약했다. 카타르의 알 사드애서 2020~21, 2021~22시즌 팀의 리그 무패 우승을 견인했다. 2022~23시즌까지 총 5개 시즌 동안 3번의 리그 우승, 2번의 국왕컵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이후 사우디아라비아 알 칼리즈로 이적한 정우영은 2023~24시즌 총 31경기에 나서며 팀의 주전으로 활약했다. 센터백과 수비형 미드필더를 넘나들며 알 힐랄, 알 나스르와 같은 스타플레이어들이 즐비한 구단을 상대로도 승리를 거뒀다.

국가대표로도 좋은 활약을 펼쳤다.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조별예선 3경기에 모두 나섰다. 멕시코전에선 재치있는 스크린 플레이로 손흥민의 득점을 도왔고 독일전에서는 김영권과 도와 무실점 수비를 견인했다.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도 미드필드의 중심으로 활약했다. 조별예선 3경기에 모두 나서 중원 조율과 수비 강화에 힘을 보태면서 한국의 16강 진출을 견인했다.

정우영은 왕성한 활동량과 빌드업, 뛰어난 수비 경합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다양한 해외리그에서의 우승 및 국가대표 활약 경험도 높이 살만 하다.

울산 구단은 “정우영은 중거리 슈팅 실력도 뛰어나 공격 상황에서 하나의 선택지가 추가로 생기는 효과를 기대해볼 수 있다”면서 “주 포지션인 수비형 미드필더 역할에 더해 상황에 따라 센터백으로서도 뛸 수 있어 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와 코리아컵을 앞둔 팀에 든든한 자원이 될 것이다”고 기대했다.

2007년 울산 남구 소재의 학성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약 17년 만에 울산으로 다시 돌아오는 정우영은 “울산은 내 고향이다. 금의환향을 했다는 말을 듣기보다는 울산 시민들이 보는 앞에서 증명하고 즐기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소감을 전했다.

아울러 “울산 팬들이 나를 많이 기다려 왔다는 것도 알고 있다. 그만큼 나도 K리그 무대가 기대되고 잘 준비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는 욕심이 있다”며 “하루빨리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처용전사들에게 인사를 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이석무 (sports@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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