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통수 맞았다” 잠수 탄 홍명보에 뿔난 울산팬…10일 광주전서 입장 밝힐까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우리 (울산) 팬들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지난 2월 위르겐 클린스만 전 대표팀 감독 경질 이후 '디펜딩 챔피언' 울산 HD를 이끌던 홍 감독이 꾸준히 하마평에 오르자 홈팬들을 안심시키는 발언이었다.
울산 서포터스 '처용전사'는 성명서를 통해 "축구협회는 처용전사와 한국 축구팬들의 요구를 무시한 채 해결 방법이나 비전을 제시하지 못하고 표류하다가 결국 다시 'K리그 감독 돌려막기'라는 최악의 상황에 이르게 했다"고 규탄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우리 (울산) 팬들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별도의 입장 표명 없이 홍 감독이 시즌 중 지휘봉을 내려놓자, 울산 팬들은 허탈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외부와의 연락을 끊은 채 ‘잠수’를 탄 홍 감독은 울산의 선두 등극을 정조준하며 유종의 미를 노린다. 울산은 10일 K리그1 광주FC와 22라운드 홈경기를 펼친다. 이어 13일엔 FC서울을 불러 홈 2연전을 치른다.
홍 감독은 당장 광주전은 이끌 전망이다. 홍 감독이 울산 지휘봉을 언제까지 잡을지는 확정되지 않았다. 시즌 중 감독을 잃는 울산은 9일 기준 승점 39(11승 6무 4패)를 쌓아 1위 김천(승점 40)에 이어 2위에 올라있다. 최근 2년 연속 우승을 차지한 울산은 리그 3연패를 넘보고 있다. 홍 감독은 8일 오전 훈련서 선수들에게 “마지막까지 동요 없이 최선을 다하자”고 덤덤하게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광주전에서 모습을 드러내는 홍 감독은 자신의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돌연 감독을 빼앗긴 울산 팬들은 뿔이 났다. 울산 서포터스 ‘처용전사’는 성명서를 통해 “축구협회는 처용전사와 한국 축구팬들의 요구를 무시한 채 해결 방법이나 비전을 제시하지 못하고 표류하다가 결국 다시 ‘K리그 감독 돌려막기’라는 최악의 상황에 이르게 했다”고 규탄했다. 이어 “축구협회의 결정은 처용전사와 축구팬들의 염원을 무시한 선택”이라며 “이런 비극적 선택의 결말은 실패임이 자명할 사실”이라고 비판했다.
홍 감독을 향한 실망감도 크다. 김기원 처용전사 의장은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믿어주는 팬들이 있는데 그걸 다 등지고 이렇게 떠나버린다는 것은 너무 큰 뒤통수를 치는 것이다. 감독님의 평소 언행에 너무 반하는 행동”이라며 “차라리 미리 언질을 줬으면 이렇게까지는 안 서운하고 배신감을 안 느꼈을 텐데 안 가신다고 믿음을 주시고 갑자기 이러니까 (팬들이) 더 분노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장한서 기자 jhs@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한국처럼 결혼·출산 NO”…트럼프 당선 이후 미국서 주목받는 ‘4B 운동’
- “그만하십시오, 딸과 3살 차이밖에 안납니다”…공군서 또 성폭력 의혹
- “효림아, 집 줄테니까 힘들면 이혼해”…김수미 며느리 사랑 ‘먹먹’
- “내 성별은 이제 여자” 女 탈의실도 맘대로 이용… 괜찮을까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단독] “초등생들도 이용하는 女탈의실, 성인男들 버젓이”… 난리난 용산초 수영장
- ‘女스태프 성폭행’ 강지환, 항소심 판결 뒤집혔다…“前소속사에 35억 지급하라”
- “송지은이 간병인이냐”…박위 동생 “형수가 ○○해줬다” 축사에 갑론을박
- “홍기야, 제발 가만 있어”…성매매 의혹 최민환 옹호에 팬들 ‘원성’
- 사랑 나눈 후 바로 이불 빨래…여친 결벽증 때문에 고민이라는 남성의 사연
- "오피스 남편이 어때서"…男동료와 술·영화 즐긴 아내 '당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