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990→7890원' 쿠팡, 나도 모르게 인상 동의?…공정위, '다크패턴' 조사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쿠팡 멤버십 가격 인상을 한 달 앞둔 가운데 공정거래위원회가 관련 위법 행위 조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가격 인상 동의를 소비자로부터 눈속임(다크패턴)으로 받은 혐의, 멤버십 환불 자체를 제한한 행위 등에 대한 조사를 연내 마무리한다.
공정위는 이러한 행위를 다크패턴의 일종으로 보고 조사에 나섰다.
구체적으로 쿠팡이 유료인 와우 멤버십을 운영하면서 환불을 안 해주는 방법으로 소비자의 중도해지를 방해·제한했다는 혐의에 대해 조사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쿠팡 멤버십 가격 인상을 한 달 앞둔 가운데 공정거래위원회가 관련 위법 행위 조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가격 인상 동의를 소비자로부터 눈속임(다크패턴)으로 받은 혐의, 멤버십 환불 자체를 제한한 행위 등에 대한 조사를 연내 마무리한다.
9일 관계부처 등에 따르면 공정위가 다크패턴 등 혐의에 대해 조사 중이다. 올해 안으론 조사를 마치고 검찰의 공소장 격인 심사보고서를 보낼 계획이다.
쿠팡의 유료 멤버십인 쿠팡 와우회원의 월 회비 인상이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다음 달 7일부터 회비는 4990원에서 7890원으로 58% 오른다.
문제는 이러한 멤버십 인상 과정에서 위법 혐의가 포착됐단 것이다. 쿠팡은 지난 4~5월 초 이러한 내용의 멤버십 인상을 고지한 이후 상품 결제창에 '회비 변경 동의' 문구를 넣어 결제를 누르면 멤버십 가격 인상에 동의한 것으로 간주했다.
공정위는 이러한 행위를 다크패턴의 일종으로 보고 조사에 나섰다. 다크패턴이란 사업자가 자신의 이익을 위해 소비자의 착각·실수·비합리적인 지출 등을 유도하는 상술을 일컫는 용어다. 보통 '눈속임 마케팅'이라고도 불린다.
공정위는 이외에 쿠팡의 위법 행위 다수 건을 검토 중이다. 이 또한 최대한 조사에 속도를 높여 마무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으로 쿠팡이 유료인 와우 멤버십을 운영하면서 환불을 안 해주는 방법으로 소비자의 중도해지를 방해·제한했다는 혐의에 대해 조사했다.
또 쿠팡이 하도급 업체 비용을 떠넘겼다는 논란도 있다. 실적이 저조한 일부 자체상표(PB) 상품의 할인 행사를 진행하면서 하도급 업체에 비용을 전가했다는 의혹이다.
최근에는 참여연대 등이 쿠팡이 멤버십과 함께 쿠팡이츠 무료 배달·쿠팡플레이 무료시청을 끼워팔은 행위에 대해서도 공정위에 신고했다. 현재 공정위의 서울사무소가 신고를 접수, 사안을 검토 중이다.
다만 끼워팔기 행위는 대체로 독점력이 인정된 사업자에 한해 적용되는 측면이 있다. 공정위는 시장 점유율이 상당한 유튜브·유튜브 뮤직에 끼워팔기 혐의를 적용, 제재 절차에 들어갔다.
반대로 쿠팡의 온라인 쇼핑 시장 점유율은 20%대에 그친다. 혐의 적용에 어려움이 예상되는 이유다.
공정위 관계자는 "조사 중인 사안에 관해선 설명할 수 없다"면서 "위법성이 있다면 조사에 최대한 속도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
세종=유재희 기자 ryuj@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농구 소속팀 "허웅은 피해자, 징계 논의 안해"…전 여친 폭로 일축 - 머니투데이
- '출소' 정준영, 프랑스 목격담…"여자 꼬시면서 한식당 열 거라고" - 머니투데이
- "아침밥 뭐야?" 백수 남편에 친구들까지 동거…모두 경악한 신혼 일상 - 머니투데이
- "무책임하게 떠날 분 아냐"…부서진 울산 선수들의 '홍명보 믿음' - 머니투데이
- 장인 위독한데 남편 "돌아가시면 인사"…장례식 중엔 "집 가겠다" - 머니투데이
- "트럼프 취임 전에 서둘러"…美, TSMC에 최대 9.2조 보조금 확정 - 머니투데이
- "돈으로 학생 겁박"…난장판 된 동덕여대, '54억' 피해금은 누가 - 머니투데이
- 전성기 때 사라진 여가수…"강남 업소 사장과 결혼, 도박으로 재산 날려" - 머니투데이
- "여 BJ 녹음은 사적대화, 난 당당"…8억 뜯긴 김준수, 마약에 선긋기 - 머니투데이
- 김병만도 몰랐던 사망보험 20여개…'수익자'는 전처와 입양 딸 - 머니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