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ck] 개장 전 해수욕장서 수영하다 빠진 20대…비번 소방관이 구했다
신송희 에디터 2024. 7. 9. 14:54
▲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자료 사진입니다.
비번날 해수욕장을 찾은 소방관이 바다에 빠져 표류 중이던 20대 관광객을 신속하게 구한 사연이 전해졌습니다.
오늘(9일) 강원특별자치도소방본부 환동해특수대응단에 따르면 지난 6일 오후 4시 40분쯤 동해시 망상해수욕장에서 20대 관광객 A 씨가 바다에 빠졌습니다.
당시 망상해수욕장은 개장하기 전이라 수상 안전요원이 없는데도 사람들이 물놀이하고 있어 우려스러운 상황이었습니다.
A 씨가 허우적대자 한 남성이 주변 피서객의 튜브를 빌려 입던 옷 그대로 바다에 뛰어들더니 A 씨가 있는 해변으로부터 약 30m 거리 떨어진 곳까지 헤엄쳐 갔습니다.
이내 A 씨에게 다다른 남성은 그에게 튜브를 잡게 한 뒤 다시 헤엄쳐 물가로 그를 끌고 약 5분 만에 나왔습니다.
뒤이어 현장에 도착한 구급대원들이 A 씨의 건강 상태를 확인한 결과 특별한 이상이 없어 귀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바다에 빠진 A 씨를 구한 주인공은 강원특별자치도소방본부 환동해특수대응단 소속 김동찬(41) 소방장이었습니다.
김 소방장은 비번날 가족과 시간을 보내고 있다가 A 씨가 허우적대는 모습을 보고 즉각 구조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 소방장은 "소방관이 되기 전 수상 안전요원으로 일한 경험이 있어 바다에 가면 습관적으로 사람이 있는지 살펴본다"며 "눈앞에서 '살려달라'는 모습을 보고 그냥 지나치는 소방관은 아무도 없을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이어 "개장 일주일 전, 폐장 일주일 후에 해수욕장에서 가장 많은 사고가 발생하는 만큼 수상 안전요원이 없는 곳은 수영하지 않는 게 좋고, 하더라도 튜브나 구명조끼는 필수로 챙겨야 한다"라고 당부했습니다.
그러면서 "관광객을 무사히 구조한 것도 보람이 있었지만 구조 당시 상황을 목격한 자녀들이 '멋있다'라고 한 게 가장 뿌듯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사진=강원특별자치도소방본부 환동해특수대응단 제공, 연합뉴스)
신송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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