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하와이서 6·25 전사자 추모…펀치볼 국립묘지 참배(종합2보)

정지형 기자 김정률 기자 2024. 7. 9.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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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미국 태평양 국립묘지를 참배하고 한국전쟁 참전용사에게 감사 인사를 했다.

윤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는 이날 오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순방 계기로 방문한 하와이 호놀룰루에서 첫 공식일정으로 태평양 국립묘지를 찾았다.

윤 대통령 부부는 우선 제임스 호튼(James Horton) 국립묘지 소장의 안내에 따라 헌화하고 5초간 묵념으로 묘지에 안장된 미 참전용사를 추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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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순방 첫 공식일정…헌화 뒤 5초간 묵념
'화천 전투 영웅' 故 윌슨 소령에 '최고 예우'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8일(현지시간) 미국 하와이 태평양국립묘지(펀치볼)를 방문, 헌화한 뒤 묵념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4.7.9/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호놀룰루=뉴스1) 정지형 김정률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미국 태평양 국립묘지를 참배하고 한국전쟁 참전용사에게 감사 인사를 했다.

윤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는 이날 오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순방 계기로 방문한 하와이 호놀룰루에서 첫 공식일정으로 태평양 국립묘지를 찾았다.

1949년 조성된 태평양 국립묘지에는 6·25전쟁 참전용사 1만여 명을 포함해 제2차 세계대전, 베트남전쟁 등에서 전사한 6만여 명이 안장돼 있다.

묘지 지역이 사발 모양처럼 움푹 들어간 사화산 분지여서 '펀치볼 국립묘지'로도 불리며, 워싱턴 알링턴 국립묘지와 함께 양대 국립묘지로 꼽힌다.

윤 대통령 부부는 오후 3시 48분쯤 국립묘지에 도착했다.

윤 대통령은 검은색 정장에 짙은 회색 넥타이, 김 여사는 검은색 블라우스와 치마를 착용했다.

윤 대통령 부부는 우선 제임스 호튼(James Horton) 국립묘지 소장의 안내에 따라 헌화하고 5초간 묵념으로 묘지에 안장된 미 참전용사를 추모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8일(현지시간) 미국 하와이 태평양국립묘지(펀치볼)를 방문, 6·25참전 미군 용사들과 인사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4.7.9/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이후 윤 대통령 부부는 6·25전쟁에 참전했던 미군 용사 6명과 만남을 가졌다.

윤 대통령 부부는 알프레드 김, 클리포드 칠링워스, 토마스 타하라, 리차드 포, 스탠리 나카소네, 수수무 아게나 등 참전용사들과 차례대로 악수하며 감사 인사를 했다.

윤 대통령은 인천상륙작전에 참전했던 미 해군 참전용사를 알아보고 김 여사에게 소개했으며, 또 다른 참전용사에게는 "기관총 사수였죠"라고 묻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국립묘지 방명록에 '대한민국 대통령 윤석열'이라고 적었다.

윤 대통령과 김 여사는 고(故) 벤자민 윌슨 소령 묘도 참배했다.

윌슨 소령은 1951년 6월 5일 화천 전투에서 백병전까지 불사하며 적을 제압했고 부상에도 전우들이 철수할 수 있도록 엄호 임무를 완수했다.

윌슨 소령은 6·25전쟁에서 뛰어난 공적으로 1954년 미국 군인이 받을 수 있는 최고 무공훈장인 명예훈장을 받았다.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8일(현지시간) 미국 하와이 태평양국립묘지(펀치볼)를 방문, 6·25전쟁에서 최고의 무공훈장인 명예 훈장을 받은 참전용사 고(故) 벤자민 윌슨의 묘를 참배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4.7.9/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현지 브리핑에서 "70여 년 전 나라의 운명이 백척간두에 놓였던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위해 기꺼이 몸 바친 미 참전용사의 숭고한 희생과 헌신에 대한민국 대통령은 최고 예우를 표했다"고 전했다.

이날 행사에는 미 측에서 사무엘 파파로(Samuel Paparo) 인도태평양사령관 부부, 폴 라캐머라(Paul LaCamera) 주한미군사령관, 릭 블랭지아디(Rick Blangiardi) 호놀룰루시장 등이 참석했다.

한국 측에서는 조태열 외교부 장관, 장호진 국가안보실장, 강호필 합동참모본부 차장, 조현동 주미한국대사, 이서영 주호놀룰루 총영사, 김태효 국가안보실 제1차장, 이도운 홍보수석 등이 자리했다.

kingko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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