멧돼지인 줄 알고 '탕'…횡성서 동료 총에 맞은 50대 중태
조승현 기자 2024. 7. 9. 14:46
어젯밤(8일) 강원도 횡성에서 50대 남성이 총에 맞았습니다. 마을 옥수수밭을 망가뜨리는 멧돼지를 잡던 포획단 소속이었는데, 동료 엽사가 멧돼지인 줄 알고 쏜 총에 맞은 겁니다. 총에 맞은 남성은 대형병원으로 옮겨져 수술을 받고 있지만 중태입니다. 농작물 수확기만 되면 전국적으로 멧돼지 같은 야생동물에 의한 피해가 끊이지 않고 있고, 이런 야생동물 잡으려다 오인 사격으로 사람이 죽거나 다치지 않는 사고도 계속 발생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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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캄한 산속에서 한 남성이 응급처치를 받고 있습니다.
어젯밤(8일) 11시 10분쯤 강원도 횡성의 한 야산에서 57살 남성 서 모 씨가 총에 맞았습니다.
'산탄', 그러니까 여러 개의 작은 탄알 가운데 2개에 턱을, 1개에는 귀를 맞았습니다.
한때 심정지 상태에 빠지기도 한 서 씨는 원주의 큰 병원으로 옮겨져 수술을 받고 있지만, 중태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서 씨에게 총을 쏜 50대 남성 정 모 씨를 업무상과실치상 혐의로 조사하고 있습니다.
두 사람은 횡성군이 운영하는 '수확기 유해 야생동물 피해방지단' 소속입니다.
어제도 '마을 옥수수밭에 멧돼지가 자꾸 내려온다'는 신고를 받고 포획에 나섰습니다.
총을 쏜 정 씨는 "멧돼지인 줄 알았다"고 경찰에 진술했습니다.
[경찰]
"몰고 가던 중에 소리가 나서 자기는 멧돼지인 줄 알고 사격을 했는데 안타깝게 같이 갔던 동료가 맞은 거죠. 총알에."
이처럼 오인 사격으로 사람이 죽거나 다치는 사고는 전국에서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해 11월 충북 옥천군에서 60대 엽사가 멧돼지인 줄 알고 쏜 총에 맞아 계곡에서 가재 잡던 30대 주민이 숨졌습니다.
지난해 4월 경북 의성군에서도 비슷한 사고로 50대 야영객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취재기자 조승현 촬영기자 박용길)
(화면제공 강원도소방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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