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복무 중 이혼 요구"…20만 유튜버 '한일부부' 갈라선 이유는?

이소은 기자 2024. 7. 9.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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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만명을 웃도는 구독자를 보유한 한일 부부 유튜버가 이혼 소식을 전했다.

진쿤은 해당 영상에서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저랑 코토미는 현재 이혼한 상태다. 소식이 늦어진 건 아무래도 제가 현재 군 복무 중에 있다 보니 영상 업로드에 관한 허가를 맡아야 했다"고 운을 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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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만 구독자를 보유한 한일 부부 유튜버. /사진=진쿤 패밀리 채널 캡처

20만명을 웃도는 구독자를 보유한 한일 부부 유튜버가 이혼 소식을 전했다. 뒤늦게 군 복무를 하는 남편이 영상을 통해 이 같은 내용을 전하면서 누리꾼들로부터 많은 위로를 받았다.

지난 6일 '진쿤 패밀리'(JinKoon Family) 유튜브 채널에는 '오랜만에 인사드립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이 채널은 한국인 남편 '진쿤'(30)과 일본인 아내 '코토미'(29)가 일상 콘텐츠를 올리며 함께 운영해오던 곳이다.

진쿤은 해당 영상에서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저랑 코토미는 현재 이혼한 상태다. 소식이 늦어진 건 아무래도 제가 현재 군 복무 중에 있다 보니 영상 업로드에 관한 허가를 맡아야 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사실 업로드 허가는 나온 지 꽤 됐었는데, 그때 바로 이혼에 관한 일을 떠올리면서 영상을 찍을 자신이 없었다"며 "너무 힘들었고 군 병원에서 정신과 약을 처방받고 복용했을 정도로 힘들었던 시간을 보냈다"며 "이제는 어느 정도 극복했다고 생각해서 (올리게 됐다)"고 했다.

이혼 배경과 관련해선 "코토미가 성격 차이를 이유로 이혼을 요구해왔고, 처음에는 저도 납득이 안 가는 부분이 있어 서로 얘기해서 입장 차이를 좁히려 했다"면서도 "얘기를 할수록 오히려 서로 멀어지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 저도 결국 이혼하게 됐다"고 언급했다.

또 "저나 코토미가 바람을 피웠다는 추측성 댓글도 있었는데 그런 일은 전혀 없었으며, 오로지 성격과 가치관의 차이로 이혼한 것"이라며 "제 전역이 9월 중순쯤인데 앞으로는 저 혼자 (유튜브) 채널을 운영해나갈 생각"이라고 부연했다.

진쿤과 코토미는 2017년 7월 14일 일본 후쿠오카 지역의 한 카페에서 처음 만나 연을 이어가다 2019년 3월께 결혼한 커플이다. 당초 일본으로 유학을 떠나 취업을 한 진쿤과 직장인 코토미의 데이트 영상을 올려온 이들은, 남편의 병역 문제 등으로 2021년 2월 함께 한국으로 넘어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양가 구성원이 참여한 영상을 비롯한 '한국살이' 콘텐츠를 선보여오면서 이날 오전 기준 약 27만9000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한일 부부 유튜버로 성장했다. 지난해 3월께 진쿤이 입대한 뒤로는, 코토미가 우리나라에 거주 중인 일본인 등의 사연을 소개하는 영상들을 다뤄왔다.

아내 코토미도 이혼 소식 영상이 올라온 다음 날인 지난 7일 자신의 SNS를 통해 "지금까지 응원해준 여러분을 슬프게 하는 결과가 돼 버렸다. 정말 죄송하다. (유튜브 채널) 동영상의 내용과 업로드를 몰랐기 때문에 놀라고, 대응이 늦어버렸다"고 밝혔다.

이어 "둘이 여러분들께 보고할 생각이었기 때문에 이런 형태가 돼버린 것이 아쉽다"며 "이혼한 것은 사실이다. 여러 가지 견해가 있을 것 같은데, 제 쪽에서만 내용을 말씀드리자면 일방적으로 보이는 부분도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 사실만 말씀드리겠다. 하지만 우리 둘만 알 수 있는 부분이 있다는 점, 생활하면서 고뇌한 일 등이 있었다는 것은 알아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진쿤은 자신이 앞서 올린 영상에 추가로 댓글을 달아 "정확히 언제 업로드를 할 거라고 전달을 안 한 건 맞다"며 "제가 채널을 운영하기로 얘기가 돼 있었고, 이혼도 마무리된 시점에서 앞으로 혼자 이끌어 나가야 하는 입장에서 로그인 정보를 바꿨다"고 했다.

이들의 이혼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군 복무 중에 이혼 요청한 건 너무 잔인하다" "나중에 밝은 모습으로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좀 많이 충격이다" 등 반응을 보였다.

이소은 기자 luckyss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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