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HD 대표 "홍명보 감독, 우리가 보내주는 것…3연패, 달성하겠다"

김도용 기자 2024. 7. 9.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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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국 울산 HD 대표이사가 A대표팀으로 향하는 홍명보 감독에게 응원을 보내자고 팬들에게 당부했다.

이어 "홍명보 감독은 울산 구단이 보내주는 것이다. (앞서) 홍 감독에게 혹시나 국가대표 감독 요청이 온다면 도와주라는 말도 전했다"면서 "이는 구단이 리그를 가볍게 보거나 목표와 팬의 염원을 가볍게 생각해서 그런 것이 아니다. 울산의 자부심과 자신감이 있기 때문이다. 또한 (홍 감독이) 떠나야 할 시점이 도래했다. 새로운 도전과 목표에 마음이 움직인 상대는 보내주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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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들에게 "멋지게 이별해 주길…응원하며 보내주자"
홍명보 축구대표팀 신임 감독/ 뉴스1 DB)2024.7.7/뉴스1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김광국 울산 HD 대표이사가 A대표팀으로 향하는 홍명보 감독에게 응원을 보내자고 팬들에게 당부했다.

김광국 대표는 9일 구단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홍명보 감독 관련, 현재 상황에 관해서 설명을 해드리고 이해를 구하기 위해 입장을 밝힌다"고 글을 올렸다.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8일 새로운 축구대표팀 사령탑으로 홍명보 감독을 선임한다고 밝혔다. 기간은 2027년 1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까지 2년 6개월이라고 알렸다. 이로써 홍명보 감독은 지난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실패 후 자진 사퇴한지 10년 만에 A대표팀 사령탑으로 복귀했다.

울산 입장에서 갑작스러운 이별이다.

지난 2021년 울산 지휘봉을 잡았던 홍명보 감독은 2022년, 2023년 울산을 K리그1 정상으로 이끌었다. 올 시즌도 선두권에서 우승 경쟁 중이다. 하지만 팀 수장이 시즌 도중 울산의 지휘봉을 내려놓고 A대표팀으로 떠나게 됐다.

그동안 홍 감독이 A대표팀 제안을 사실상 거절하는 발언을 해왔기에 많은 K리그 팬들이 놀랐고 특히 울산 팬들은 많은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김 대표는 먼저 "홍명보 감독이 팀을 떠나 많은 팬이 속상해하고 있다. 약속을 어겼다고, 거짓말을 했다고, 존중받지 못했다고 화를 내는 팬들의 감정을 충분히 존중한다"고 했다.

이어 "홍명보 감독은 울산 구단이 보내주는 것이다. (앞서) 홍 감독에게 혹시나 국가대표 감독 요청이 온다면 도와주라는 말도 전했다"면서 "이는 구단이 리그를 가볍게 보거나 목표와 팬의 염원을 가볍게 생각해서 그런 것이 아니다. 울산의 자부심과 자신감이 있기 때문이다. 또한 (홍 감독이) 떠나야 할 시점이 도래했다. 새로운 도전과 목표에 마음이 움직인 상대는 보내주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홍명보 감독과 김광국 울산 HD 대표이사./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대한축구협회와 울산 구단은 협의를 거친 뒤 홍 감독의 확실한 부임 날짜를 확정할 예정이다. 홍 감독은 10일 오후 7시 30분 울산 문수축구장에서 열리는 광주FC와의 경기에서 울산의 지휘봉을 잡는다.

김광국 대표는 "최종 결정과 책임은 홍명보 감독 본인의 몫"이라며 "홍명보 감독은 울산에 2개의 별을 달아준 감독"이라면서 "자식을 둘이나 낳고 3년 반이나 사랑했던 사람을 어떻게 보내주는 게 좋을까? 멋지게 보냈으면 좋겠다"라며 팬들에게 웃으면서 홍명보 감독과 이별을 하자고 설득했다.

김 대표는 "우리는 새로운 훌륭한 감독을 선임해서 행복하게 잘 살 것이다. 후임 감독에 대한 작업을 열심히 진행하고 있다. 구단을 믿고 기다려 달라. 목표인 리그 3연패도 흔들림 없이 달성할 것이다. 2025년 클럽월드컵도 잘 준비하겠다"고 전했다.

끝으로 "홍 감독과의 이별을 멋지게 해주길 부탁한다. 설영우, 마틴 아담을 보낸 것처럼 절실한 심정으로 응원하며 보낼 수 있기를 바란다"면서 "팬들을 행복하게 해주는 게 울산 구단의 존재 이유다. 팬들이 어려운 상황을 구단과 한마음으로 극복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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