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가 목욕시킨 야말…두 축구 천재는 ‘오래된 미래’에 만났다

김창금 기자 2024. 7. 9.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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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가 아기를 목욕시키고, 아기는 해맑게 웃는다.

'에이피'(AP) 등 외신은 17년 전 FC바르셀로나 소속의 리오넬 메시가 아기 라민 야말(FC바르셀로나)을 목욕시키는 장면을 소개하며, 당시 '천재들의 첫 만남'을 찍은 사진작가 호안 몬포르트의 회상을 9일 전했다.

당시 몬포르트는 메시가 대선수가 될 것을 예측했지만, 아기 야말이 16살에 스페인 축구대표팀에 뽑힐 천재라는 점은 전혀 상상하지 못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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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발의 리오넬 메시가 2007년 FC바르셀로나 자선 행사에서 라민 야말을 목욕시키고 있다. AP 연합뉴스

메시가 아기를 목욕시키고, 아기는 해맑게 웃는다. 17년이 지났고, 아이는 세계적인 선수가 됐다. 두 축구 천재의 오래된 인연이 세계 축구팬들에게 신비감을 주고 있다.

‘에이피’(AP) 등 외신은 17년 전 FC바르셀로나 소속의 리오넬 메시가 아기 라민 야말(FC바르셀로나)을 목욕시키는 장면을 소개하며, 당시 ‘천재들의 첫 만남’을 찍은 사진작가 호안 몬포르트의 회상을 9일 전했다.

몬포르트는 2007년 가을 바르셀로나 캄 노우의 라커룸에서 20살 메시가 아기 야말을 씻기는 장면을 카메라에 담았다. 이 행사는 지역 신문과 유니세프의 자선 행사의 하나였다.

장발의 메시는 자선 촬영 추첨에 응모해 당첨된 야말과 짝이 됐고, 적도기니 출신 야말의 어머니 옆에서 메시는 태어난 지 몇 달밖에 되지 않은 야말을 씻겼다.

당시 몬포르트는 메시가 대선수가 될 것을 예측했지만, 아기 야말이 16살에 스페인 축구대표팀에 뽑힐 천재라는 점은 전혀 상상하지 못했다고 한다.

장발의 리오넬 메시가 2007년 FC바르셀로나 자선 행사에서 라민 야말의 어머니와 함께 야말을 목욕시키고 있다. AP 연합뉴스

두 천재의 역사적인 만남은 야말의 아버지가 지난주 ‘두 전설의 시작’이라는 글과 함께 소셜미디어(SNS)에 이 사진을 올리면서 화제가 됐다. 몬포르트는 그때 욕조 속 아기가 어린 야말이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한다.

1991년부터 스포츠 사진작가로 일한 몬포르트는 ‘젊은 메시와 어린 야말’ 사진을 보고 역대급 흥분감을 느꼈다고 전했다.

몬포르트는 “메시가 물이 가득 담긴 플라스틱 욕조 안에 아기가 있는 걸 발견하고 난감한 표정을 지었다. 처음에는 아기를 어떻게 안아야 할지조차 몰랐다”고 회상했다.

메시는 2004년 바르셀로나 성인 팀에서 데뷔해 2021년까지 뛰었고, 현재 코파 아메리카 2024(남미축구선수권대회)에 참가하고 있다. 아르헨티나 대표팀의 메시는 10일 새벽 캐나다와 4강전을 벌인다.

2007년생 야말은 지난해 FC바르셀로나 유니폼을 입고 라 리가에 최연소 데뷔, 선발 출전, 득점 등 각종 신기록을 썼다. 현재 스페인 대표팀의 일원으로 유로 2024(유럽축구선수권대회)에서 맹활약하고 있다. 13일 17살이 되는 라말은 스페인 대표팀에서 최연소 출전, 최연소 공격 포인트를 올렸다. 야말은 10일 오전 4강전에서 프랑스와 맞선다.

김창금 선임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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