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바페 대신 라카제트, 초라해진 프랑스의 올림픽 와일드카드
2024 파리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꿈꾸는 프랑스가 기대에 어울리지 않는 선수들과 함께 출사표를 던졌다.
프랑스 축구협회는 지난 8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파리 올림픽 남자 축구 출전명단(18명)을 공개했다.
이날 명단에서 눈길을 끈 대목은 역시 전력의 핵심인 와일드카드(24세 초과 선수)였다. 알렉산드르 라카제트(올림픽크 리옹)와 장필리프 마테타(크리스털 팰리스), 마이클 올리세(바이에른 뮌헨) 등 3명의선수가 최종적으로 이름을 올렸다.
원래 티에리 앙리 감독이 구상했던 인선과는 다르다.
앙리 감독은 1924년 파리 올림픽 이후 100년 만에 개최되는 이번 대회에 최고의 전력으로 참가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바 있다. 당시 앙리 감독이 고려했던 와일드카드는 킬리안 음바페(레알 마드리드)와 앙투안 그리즈만(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올리비에 지루(AC밀란)였다.
특히 음바페는 줄곧 자국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에 참가 의지를 밝혔으나 올 여름 레알 마드리드 유니폼을 입으면서 출전이 무산됐다. 올림픽은 국제축구연맹(FIFA) 주관 대회가 아니라 강제 차출 의무가 없다.
레알 마드리드는 프랑스 축구협회가 음바페의 올림픽 참가를 바란다면 2024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를 포기해야 한다는 입장이었다. 대회의 비중을 감안할 떄 유로 2024에 무게가 실릴 수밖에 없었고, 예상보다 초라한 선수단으로 이번 올림픽을 준비하는 상황이 됐다.
프랑스는 1984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에서 정상에 오른 이래 아직 남자 축구에서 금메달이 없다.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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