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호 폭로에 뿔난 축구협회 "부적절한 언행, 규정위반 여부 검토"

차유채 기자 2024. 7. 9.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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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축구협회(KFA)가 대표팀 새 사령탑 선임 과정을 비판한 전 축구선수이자 전력강화위원회 위원 박주호에게 대응을 예고했다.

KFA는 "박주호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이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출연 영상을 통해 전력강화위원회 활동과 감독 선임 과정을 자의적인 시각으로 왜곡한바, 이것이 언론과 대중에게 커다란 오해를 불러일으키고 있는 상황에 대해 심각한 우려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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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새 사령탑으로 임명된 홍명보, 전 축구선수 박주호 /사진=뉴스1, 유튜브 채널 '캡틴 파추호' 캡처


대한축구협회(KFA)가 대표팀 새 사령탑 선임 과정을 비판한 전 축구선수이자 전력강화위원회 위원 박주호에게 대응을 예고했다.

KFA는 9일 공식 홈페이지에 '박주호 위원의 영상 발언에 대한 유감의 글'이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KFA는 "박주호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이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출연 영상을 통해 전력강화위원회 활동과 감독 선임 과정을 자의적인 시각으로 왜곡한바, 이것이 언론과 대중에게 커다란 오해를 불러일으키고 있는 상황에 대해 심각한 우려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박주호는 지난 8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캡틴 파추호'에 '국가대표 감독 선임 과정 모두 말씀드립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려 전력강화위원회에 대해 폭로를 한 바 있다.

영상에서 박주호는 "전력강화위원회 일부 위원은 제시 마치가 누군지도 몰랐다", "임시 감독을 다수결로 정했다", "회의를 하는 5개월이 국내 감독을 내세우기 위한 빌드업 같았다" 등 작심발언을 이어갔다.

이에 대해 KFA는 "치우친 자기 시각에서 본 이러한 언행이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회 자체는 물론 자신을 제외한 많은 위원들의 그간의 노력을 폄훼하고 있어, 우선적으로 지난 5개월간 함께 일해온 나머지 전력강화위원들에게도 사과하고 해명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어 "박주호의 이러한 언행이 위원회 위원으로서 규정상 어긋난 부분이 있는지에 대해 신중히 검토하고 필요한 대응을 진행할 것"이라며 "(박주호의) 부적절한 언행으로 놀라움을 금치 못한다"고 비판했다.

KFA는 홍명보가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새 감독으로 뽑힌 사실에 박주호가 당황해한 것에 대해 "본인이 주관상 홍 감독이 될 거라고 결코 예상하지 않았다 하더라고 감독 선임 직후 그 절차 자체를 그렇게 부인하는 발언을 자기 검토 없이 SNS 플랫폼에 그대로 업로드하는 것은 대중과 언론의 엄청난 오해를 불러일으키는 무책임한 행동"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전력강화위원회는 감독 후보자들을 추천하는 곳이며 이번 감독 선임은 전력강화위가 추천한 최종 후보자들을 검토하여 진행되었다. 위원으로서 자신이 지지한 바와 다른 결과에 대해 놀라고 낙심할 수는 있으나 결과가 내 예상이나 의도와 다르다고 해서 '절차가 아니다'라는 것은 위원으로서 바른 언행이 아닐 것"이라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KFA는 지난 8일 홍 감독을 지난 2월 경질된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전 감독의 후임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이임생 대한축구협회 기술본부 총괄이사는 브리핑에서 KFA 철학, 리더십, 국내 거주 관련 문제 등을 이유로 홍 감독을 선임할 수밖에 없었다고 강조했다.

차유채 기자 jejuflowe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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