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이즈게임즈 "한국 시장 '원스휴먼'으로 돌파구 찾는다"
넷이즈게임즈는 '원스휴먼'의 독특한 복합 장르를 내세워 PC 유저 비중이 높은 한국 시장의 돌파구를 마련하겠다는 각오를 내비쳤다.
9일 넷이즈게임즈는 서울 강남구 앙트레블에서 원스휴먼 출시 기념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행사에는 이세영 넷이즈게임즈 한국 홍보 총괄 이사와 지오위 넷이즈게임즈 수석 게임 디자이너가 자리해 게임에 대해 소개하고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이 이사는 "장르가 굉장히 복합적이다. 루트슈터의 장르적 색깔이 강하다. 하지만 오픈월드, 서바이벌, 그리고 한국 유저들이 선호하는 멀티 플레이가 극대화된 MMO 요소도 있다"라고 강조했다.
이전에 없던 기괴함을 게임 내 녹여내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 이 이사는 "포스트 아포칼립스 세계관으로 크툴루 신화와 같은 컬트적 성격도 담겨있다"라며 "이전에 느끼지 못했던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FPS가 아닌 TPS로 시점을 선정한 이유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원스휴먼은 서바이벌 장르가 내재된 게임인 만큼 주변 상황을 인지하고 플레이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 때 게임을 가장 원활하게 즐길 수 있는 시점이 TPS라는 판단이다.
소셜적 성격도 강하다. 이 이사는 "치고 받고 싸우는 재미 외에도 자신만의 섬에 친구를 초대해 채팅을 즐기거나, 함께 스크린샷을 찍는 등의 힐링을 할 수 있다"라며 "다양한 즐거움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했다"라고 전했다.
원스휴먼은 독특한 장르와 소재로 글로벌 사전예약 2000만 명을 넘어섰다, 서머 게임 페스트에서 오픈월드, 서바이벌, 루트슈터 등 복합적 장르로 많은 관심을 받았다. 스팀에서 인기 찜 목록 글로벌 5위, 스팀 MMO 생존 게임 인기 찜 목록 1위를 기록 중이다.
■ 복합 장르의 매력 '오픈월드+서바이벌+슈터+MMO'
원스휴먼 오픈월드 맵은 넓이가 256㎢에 달한다. 여의도 면적의 90배 수준이다. 사막부터 울창한 숲까지 다양한 생태계와 지형을 구현했다. 사실적인 날씨 표현 및 낮과 밤을 모두 체험할 수 있고, 광활한 대자연은 물론, 이계 생명체에게 침식당한 세계를 넘나들며 자유로운 탐험을 펼친다.
TPS와 루트슈터 장르가 복합적으로 녹아있지만, 원스휴먼의 근본은 서바이벌이다. 맨몸에서 시작해 맵을 탐험하며 각종 자원을 얻는다. 획득한 자원을 바탕으로 각종 도구을 만들고, 건축물을 구축해 궁극적으로 플레이어만의 영지를 확보해나가야 한다.
서바이벌 장르 게임답게 체력 외에도 다양한 요소들이 마련됐다. 달리기, 채집, 채광 등에 필요한 '스태미나', '갈증', '포만감' 그리고 '멘탈'까지 현실에서도 생존에 필요한 요소들을 게임 내에 담아냈다.
서바이벌 장르에서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잡은 크리처 활용도 돋보인다. 생존을 위협하는, 혹은 든든한 아군이 되어주는 크리처를 원스휴먼에서는 '감염물'이라고 칭한다. 스타더스트에 의해 변이를 일으킨 존재들이다.
플레이어들은 우호적인 감염물을 확보해 생존 파트너로 삼을 수 있다. 채집과 전투 등 생존에 도움을 받는다. 목숨을 위협하는 위험한 존재들도 있다. 이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PvE 콘텐츠를 즐긴다.
루트슈터와 TPS 요소를 가져온 만큼 다양한 총기를 선보인다. 원스휴먼 오픈 스펙 기준 약 100여 종의 총기가 준비돼 있다. 서바이벌 장르인 만큼 자원 수집과 제작을 통해 하나씩 개방시켜 나가야 한다.
에버랜드 시스템이란 소셜 콘텐츠도 존재한다. 에버랜드는 일종의 하이드아웃 시스템으로 시즌 내 서버에 구비한 각종 아이템들이 에버랜드에 보관된다. 또한, 플레이어의 입맛에 맞게 꾸밀 수 있다 .지인과 친구들을 초대해 함께 파티를 하거나 불꽃놀이 등을 즐길 수 있다.
■ Q&A
Q. 새로운 시즌마다 신규 콘텐츠가 등장하는가?
[지오위 넷이즈게임즈 수석 게임 디자이너] 시즌제 운영을 통해 다양한 시나리오를 선보이고 싶었다. 시즌마다 한 번에 모든 콘텐츠를 즐기는 유저는 극히 소수다. 매 시즌마다 유저들이 새로운 콘텐츠를 선택해 즐길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원스휴먼의 목표다.
[이세영 넷이즈게임즈 한국 홍보 총괄 이사] 시즌제로 진행이 되기 때문에 후발주자도 무리 없이 게임에 진입할 수 있다. PC 버전보다 늦게 나오는 모바일 버전 유저도 문제 없이 즐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Q. 모바일 버전이 타 플랫폼과 경험 차이는 없는지?
[지오위] 원스휴먼은 PC 버전을 중심으로 개발된 게임이다. 모바일 버전은 PC 버전과 최대한 동일한 경험을 선보일 수 있도록 심혈을 기울여 만들고 있다. 콘솔 버전도 준비 중에 있다.
Q. 원스휴먼의 핵심적인 재미 요소는 무엇인가?
[지오위] 원스휴먼을 '정상 중의 비정상'이라고 표현하고 싶다. 일상 생활에서 일반적이고, 평범했던 물건이 어느날 갑자기 괴물로 변해 세계가 종말한 세계관이 매력적이다고 생각한다. 기존 멀티 플레이 게임과는 다르게 방대한 인원이 같이 즐길 수 있고 협업할 수 있다는 점도 핵심 재미 요소 중 하나다.
Q. 타겟 연령대 및 인게임 수위가 궁금하다
[지오위] 세계관 특성상 전 연령대를 대상으로 한 게임은 아니다. 국가마다 법적인 제한이 다를 것이다. 한국은 한국법과 유저에 따라 연령대를 조절해서 출시할 계획이다. 수위는 불편함이나 불쾌감을 유발할 정도로 폭력적이거나 선정적이진 않다. 적정선을 지켰다. 남녀 모두에게 어필할 수 있도록 했다. 귀여운 감염물도 있고 호러적인 감염물도 있다.
[이세영] 현재 스팀 외에 에픽게임즈와도 출시를 위한 논의를 진행 중이다. 게임물등급관리위원회에서는 12세 이용 등급을 받았다. 전체 이용가는 아니지만, 연령대 폭이 넓기 때문에 대중적으로 즐길 수 있을 것이다.
Q. 중립 감염물의 디자인이 상당히 귀여운데 게임 분위기와 반대되는 것 같다.
[지오위] 몬스터의 디자인은 각자 다른 출발점에서 진행됐다. 또한 대중적으로 많은 유저들이 즐기길 원했다. 탐험이나 호러만이 아닌, 더 즐겁게 게임을 즐길 수 있는 라이트한 요소를 넣으려고 한 결과다.
Q. 한국 시장에서의 마케팅 전략이 궁금하다.
[이세영] 대대적인 마케팅을 하거나 컬래버레이션을 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원스휴먼의 최대 무기는 재미 요소다. 많은 콘텐츠 때문에 잡탕이 아니냐는 시선도 존재한다. 하지만 이렇게 다양한 콘텐츠가 있다는 것은 대중적인 측면에서 스스로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요소도 많은 장점으로 작용한다.
[지오위] PC 유저들의 비율이 높은 한국 유저에게는 특히 귀를 기울이고 있다. 한국 유저는 상당히 수준이 높다. 단순히 홍보하기보다는 한국 유저들의 냉정한 평가와 피드백을 받는 것이 목표다. 원스휴먼을 통해 넷이즈게임즈가 한국 시장에서 돌파구를 얻고, 장르의 클래식으로 남았으면 한다.
Q. 기존 출시한 게임의 노하우를 어떻게 녹여냈는가?
[지오위] 원스휴먼을 개발하는 데 5년 정도 소요됐다. 지난 타이틀의 노하우가 큰 도움이 됐다. 다만 이 노하우에 더해서 창의적인 부분을 더 넣었다. 다양한 장르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전에 없던 신선한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 물론 디자인이나 기술적인 혁신을 통해 기존에 없던 새로운 경험도 체험할 수 있을 것이다.
Q. 슈팅 요소가 있는 만큼 핵 이슈에 대한 걱정이 많은데 이에 대한 방지책이 있는가?
[이세영] 넷이즈게임즈도 여러 게임을 서비스해 오며 노하우가 많이 쌓였다. 핵이 아예 없다고는 장담할 수 없지만, 문제가 생기면 바로 해결할 수 있는 프로세스는 준비돼 있다. 전문 대응 팀도 있고, 기술력도 있다.
Q. 원스휴먼이 목표하는 성과는?
[이세영] 지오위 디자이너가 말한 것처럼 하나의 장르적 클래식으로 남았으면 한다. 얼마를 벌고, MAU는 어떻고 보단 많은 유저들에게 사랑받는 게 목표다. 스퀘어에닉스 명작 '옥토패스 트래블러: 대륙의 패자'가 확고한 팬층을 확보했고, 이들을 중심으로 거대한 팬덤을 형성했다. 원스휴먼도 하나의 장르에서 그런 게임이 됐으면 한다. 순수한 마음으로 게임을 개발했기에 입소문 나는 게임이 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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