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뮤즈"…오승욱 감독·전도연의 뜨거운 재회 '리볼버'(종합)
전도연·지창욱·임지연의 새로운 얼굴 담겨…8월 7일 개봉
영화 '리볼버'(감독 오승욱)의 제작보고회가 9일 오전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렸다. 현장에는 오승욱 감독을 비롯해 전도연 지창욱 임지연이 참석해 작품과 관련된 이야기를 나눴다. 특히 '무뢰한'(2015) 이후 다시 만난 오승욱 감독과 전도연은 이날 대체 불가한 '케미'를 뽐내며 영화를 더욱 기대하게 했다.
이를 들은 전도연은 "오 감독이 대작을 쓰고 있었는데 시나리오 작업이 오래 걸리니까 대본이 잘 안 풀린다더라. 그래서 중간에 가볍게 찍을 수 있는 걸 하자고 했는데 4년이 걸렸다. 이 사람은 안 되겠더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지난해 공개된 넷플릭스 '길복순'을 찍기 전부터 오 감독과 이야기를 나눴다는 그는 "제가 시나리오를 닦달하는 것 같아서 전화를 안 했다. 그리고 '리볼버'를 갖고 나왔을 때 기다린 보람이 있구나 싶었다"고 덧붙였다.
오 감독은 특정 배우를 생각하면서 시나리오를 쓰는 스타일은 아니지만 '리볼버'는 예외였다. 주인공이 갖고 있는 것과 전도연이 갖고 있는 것을 함께 고민했다는 그는 "전도연은 품격과 품위가 있고 타인에 대한 공감 능력이 보통 사람을 뛰어넘는 지점이 있다. 이를 시나리오에 깔아 놓으려고 했다"며 "전도연이 그동안 보여주지 않았던 얼굴을 담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그렇게 탄생한 인물이 바로 단 하나의 목적을 향해 직진하는 수영이다. 자신의 꿈과 야망을 이루기 위해 앞만 보고 가는 수영을 만난 전도연은 "이렇게까지 얼굴에 모든 감정을 배제한 적이 있나라는 생각이 들었고 모니터링하는데 제 얼굴이 지루하게 느껴졌다"며 "그런데 저를 제외한 모든 배우가 톤을 풍부하게 만들어줬다"고 회상했다.
그의 활약을 가장 가까이서 지켜본 오승욱 감독은 "영화에 전도연의 얼굴이 계속 나온다. 관객들이 전도연의 얼굴을 궁금해하고 보고 싶어 하게 만들고 싶었다. 편집을 끝내고 해냈다고 생각했다. 그동안 못 본 얼굴을 담아냈다"고 극찬했다.
지창욱은 일명 '향수 뿌린 미친개'라고 불리는 앤디로, 임지연은 수영의 출소 날 그를 찾아온 유일한 사람이자 수영의 비리 사건이 얽힌 유흥 업소의 정마담 윤선으로 분해 극에 활력을 더한다.
자신이 연기한 캐릭터를 '골칫덩어리 문제아'라고 표현한 지창욱은 "난 새롭다는 느낌을 못 받았는데 현장에서 감독님이 너무 좋아해 주시고 보는 분마다 새롭다는 이야기를 해주셔서 재밌었다"고 말하며 이번 작품에 담길 그의 새로운 얼굴을 궁금하게 만들었다.
학창 시절 자칭 '한예종 전도연'이었다고 고백한 임지연은 "안 할 이유가 없었다"고 애정을 드러내며 "잘하고 싶은 욕심이 컸다. 작품을 준비하면서 걱정과 고민이 많았는데 김종수 선배님이 '윤선이는 그냥 너야'라고 하셨다. 이 말에 용기를 얻고 이번 작품에서는 많이 놀아보자는 생각으로 임했다"고 캐릭터 구축 과정을 전했다.
그런가 하면 이날 행사 내내 오 감독과 남다른 '케미'를 자랑한 전도연은 "오 감독에게 '이 정도면 내가 뮤즈 아니냐'고 물었는데 끝까지 대답을 안 하더라"라고 털어놨다. 그러자 MC 박경림은 오 감독에게 이를 되물었고 머뭇거리던 그는 "저의 뮤즈이십니다. 제가 열심히 해서 또 좋은 시나리오로 구애하겠다"고 답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리볼버'는 모든 죄를 뒤집어쓰고 교도소에 들어갔던 전직 경찰 수영이 출소 후 오직 하나의 목적을 향해 직진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오는 8월 7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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