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장' 잃은 울산, 입장문 발표 "홍명보 감독 멋지게 보내주자"...팬들은 "아름다운 이별은 없다"

금윤호 기자 2024. 7. 9.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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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도중 홍명보 감독을 국가대표팀 사령탑으로 내주게 된 K리그1 울산 HD가 김광국 대표 명의로 입장문을 발표했다.

울산은 9일 구단 공식 SNS를 통해 "울산 팬 여러분, 홍명보 감독 관련 말씀을 드린다"고 운을 뗐다.

그러자 울산 팬들과 K리그 팬들은 그동안 축구협회를 향해 쓴소리를 날리고 대표팀 사령탑에 오르지 않겠다고 말했던 홍명보 감독이 팬들을 배신한 것 아니냐고 연일 비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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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MHN스포츠 금윤호 기자) 시즌 도중 홍명보 감독을 국가대표팀 사령탑으로 내주게 된 K리그1 울산 HD가 김광국 대표 명의로 입장문을 발표했다.

울산은 9일 구단 공식 SNS를 통해 "울산 팬 여러분, 홍명보 감독 관련 말씀을 드린다"고 운을 뗐다.

구단은 "홍명보 감독이 떠난다. (그래서) 많은 팬들이 속상해하고 있다. 또한 (홍명보 감독이) 약속을 어겼다며, 거짓말을 했다며, 존중받지 못했다고 화를 내고 있다. 충분히 팬들의 감정을 존중한다"고 전했다.

울산은 그러면서 "혹시나 (대한축구협회가) 대표팀 감독 선정에 실패하고 최선이 홍 감독이라며 요청을 해온다면 도와줘야 한다는 메시지를 수시로 전달받았다"면서 "새로운 도전과 목표에 마음이 움직인 상대는 보내줘야 한다. 떠나야 할 시점이 도래한 것이다. 멋지게 보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7일 홍명보 감독을 국가대표팀 사령탑에 내정했다고 밝힌 뒤 8일 이임생 기술총괄이사가 브리핑을 통해 홍명보 감독 선임을 공식화하며 선임 과정과 이유를 밝혔다.

그러자 울산 팬들과 K리그 팬들은 그동안 축구협회를 향해 쓴소리를 날리고 대표팀 사령탑에 오르지 않겠다고 말했던 홍명보 감독이 팬들을 배신한 것 아니냐고 연일 비판하고 있다.

이임생 대한축구협회 기술총괄이사

이에 울산은 "우리는 새로운 훌륭한 감독을 모셔와 행복하게 잘 살 것"이라면서 "후임 감독에 대한 작업을 열심히 진지하게 하고 있다. 구단을 믿고 기다려달라. 우리의 목표인 리그 3연패도 흔들림 없이 달성할 것"이라고 성난 팬심 진화에 나섰다.

하지만 팬들은 "대표팀 감독을 하지 않겠다고 끝까지 부정하다 갑자기 승낙했다는게 화가 난다", "아름다운 이별은 없다. 포장하지말라", "이제 (위르겐)클롭급 명장 감독을 데려와라"는 등의 반응을 보이며 오히려 구단의 입장문에 반발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울산 HD SNS, 대한축구협회(KF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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