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부지서 유물 80여상자 출토.. "건립은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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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탐라시대 유물이 발견되면서 중단됐던 가칭 제주 서부중학교 부지 발굴조사가 마무리되면서 학교 설립 계획에 다시 추진됩니다.
9일 제주자치도교육청에 따르면, 전날(8일) 문화재청이 서부중 부지 매장유산 발굴조사 결과에 대해 발견된 유물을 기록보존 조치하기로 최종 결정했습니다.
도교육청은 유물의 존재를 발견한 지난해 7월 이후, 학교부지 2만5천여 제곱미터에 대해 시굴조사(2023년 8월~11월)와 정밀발굴조사(2023년 11월~올해 6월)을 진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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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건립 1년 만에 재개.. 2027년 개교 목표 속도
지난해 탐라시대 유물이 발견되면서 중단됐던 가칭 제주 서부중학교 부지 발굴조사가 마무리되면서 학교 설립 계획에 다시 추진됩니다.
9일 제주자치도교육청에 따르면, 전날(8일) 문화재청이 서부중 부지 매장유산 발굴조사 결과에 대해 발견된 유물을 기록보존 조치하기로 최종 결정했습니다.
기록보존은 출토된 유물을 거둬들여 기록으로 남기는 조치입니다. 건축허가를 불허하고 유물을 그대로 보존하는 '원형보전'과 대비되는 개념으로, 해당 부지에선 공사를 추진할 수 있게 됩니다.
도교육청에 따르면, 서부중 부지에선 83상자에 달하는 토기와 석기 등 다수의 유물이 출토됐습니다. 유물의 연대는 주로 철기시대(기원 전후 300년)부터 탐라시대(기원 후 3세기~10세기) 전기로 나타났습니다.
대표적으로 탐라시대 전기에 해당하는 '외도동식토기'가 출토됐고, 외반구연토기, 봉상파수토기 등이 확인됐습니다. 제주 밖에서 들어온 것으로 보이는 마한계 원전단경호도 출토됐습니다.
석기로는 고석과 부석제 추 등이 나왔습니다. 이외에 돼지모양토우(흙인형), 방추차, 옥제품 등이 확인됐습니다.
유물들은 수혈유구(손으로 판 구멍 형태의 흔적), 구상유구(긴 도랑 형태의 흔적) 등 안에 쌓인 채 발견됐습니다. 우물도 33기 발견됐습니다.
도교육청은 유물의 존재를 발견한 지난해 7월 이후, 학교부지 2만5천여 제곱미터에 대해 시굴조사(2023년 8월~11월)와 정밀발굴조사(2023년 11월~올해 6월)을 진행했습니다.
발견된 유물은 모두 수거가 이뤄져 현재 세척과 분류 작업이 진행 중입니다. 향후 평가위원회를 거쳐 국가 귀속, 학술자료 활용, 폐기 등 처분 방향이 결정될 전망입니다.
이번 유물 조사가 최종 마무리됨에 따라 도교육청은 학교 건립에 가속도를 내 개교 시점에 맞출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가칭 서부중학교 설립 계획에 따라 개교 시기에 맞춰 학생들의 통학로 안전 확보를 위해 관계기관과 협의하는 등 차질 없이 사업을 진행하겠다"라고 했습니다.
이에 따라 도교육청은 내년 11월 착공에 들어가 2027년 하반기에 학교 건물을 완공한다는 방침입니다. 서부중의 개교 예정 시기는 오는 2027년 3월로, 신입생을 위한 학교 일부 시설을 먼저 준공한다는 계획입니다.
서부중은 외도일동 55번지 일대 2만5,940제곱미터 부지에 건축 연면적 9,400제곱미터, 31개 학급 규모로 건립될 예정입니다. 학급당 28명의 학생을 배정해, 총 840여 명의 학생을 수용할 계획입니다.
JIBS 제주방송 신동원 (dongwon@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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