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 가맹점' 수명은 3년…"본사 매출 9배 늘 때 가맹점 반토막"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더본코리아 본사와 갈등을 빚고 있는 연돈볼카츠 가맹점주들이 본사만 배를 불리는 가맹사업 운영으로 자신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전국가맹점주협의회와 연돈볼카츠가맹점주협의회는 9일 서울시 종로구 참여연대 아름드리홀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더본코리아 가맹사업이 심각하게 본사에 매출이 집중돼 있는 구조라고 강조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더본코리아 본사와 갈등을 빚고 있는 연돈볼카츠 가맹점주들이 본사만 배를 불리는 가맹사업 운영으로 자신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과도한 수익보장을 제시해 피해를 보았다는 가맹점주와 대화 과정에서 무리한 합의금을 요구했다는 본사와의 진실공방 양상이 더본코리아의 구조 문제로 확대되는 모양새다. 더본코리아는 요리연구가로 유명한 백종원씨가 대표로 있는 외식 프랜차이즈 회사로 올해 IPO(기업공개)를 준비 중이다.
전국가맹점주협의회와 연돈볼카츠가맹점주협의회는 9일 서울시 종로구 참여연대 아름드리홀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더본코리아 가맹사업이 심각하게 본사에 매출이 집중돼 있는 구조라고 강조했다.
협의회에 따르면 더본코리아는 2008년부터 지금까지 50개 브랜드(현재 25개는 폐업)를 만든 문어발식 프랜차이즈 사업으로 성장한 회사다. 매출의 91~97% 이상이 프랜차이즈 매출에서 나온다. 매출액은 처음 공개된 2010년 기준 430억원에서 지난해 3880억원으로 9배 늘었다.
반면 더본코리아 브랜드의 가맹점주 연평균 매출액은 2010년 8억7600만원에서 지난해 3억8700만원으로 56% 감소했다. 같은 기간 물가상승률을 반영한 실질매출액으로 봐도 가맹본부 매출은 7배 는 반면 가맹점주는 66% 줄었다. 이는 가맹점의 인근 출점으로 상호매출을 감소시키는 경우거나 본사 지원 축소로 인한 가맹점의 매출 감소라는 게 협의회의 주장이다. 협의회가 공개한 더본코리아의 브랜드별 가맹점 실질매출은 빽다방을 제외하고 모든 브랜드가 하락세를 보였다.
정종열 전국가맹점주협의회 자문위원장은 "일반적인 프랜차이즈는 본사와 가맹점주의 매출이 같이 늘어나는 형태"라며 "더본코리아는 본부 매출이 늘수록 가맹점주가 줄어드는 형태로 매우 이례적이다"고 지적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연돈볼카츠의 영업이 어려워지고 있다는 본사의 주장에도 정면으로 반박했다. 공정거래위원회의 가맹사업 현황 통계에 따르면 2022년 전체 가맹점 평균 매출액은 2021년 대비 8.3% 증가했는데 특히 외식부문은 12.7%로 코로나19 이전으로 회복했다.
반면 연돈볼카츠뿐 아니라 더본코리아 전체 브랜드의 가맹점 매출은 오히려 감소했다. 2019년 5억1700만원에서 2020년 4억6200만원, 2021년 3억9500만원, 2022년 3억9400만원으로 감소세가 이어졌다. 더본코리아 가맹점 영업기간도 2020년 3.3년에서 2021년 3.2년, 2022년 3.1년으로 계속 감소 추세다.
연돈 협의회는 사건의 쟁점인 점포개설담당자의 '월매출 3000만원' 제시 외에도 더본코리아가 가맹점주를 속이는 행위를 이어왔다고도 주장했다. 특히 경기도 가맹사업거래 분쟁조정 당시 담당 조사관이 각 점주 당 7000만원 배상안을 제시했지만 본사가 거부했다고 강조했다. 더본코리아 측은 일부 가맹점주가 분쟁조정을 거부하면서 분쟁으로 치달았다고 주장해왔다.
김주호 참여연대 민생경제팀장 "연돈볼카츠의 수익 악화는 점주의 책임이라기보다 더본코리아의 구조적 문제"라면서도 "3000만원 이상의 매출을 제시한 직원 발언 녹취에 대해 어떻게 반박할 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지영호 기자 tellme@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농구 소속팀 "허웅은 피해자, 징계 논의 안해"…전 여친 폭로 일축 - 머니투데이
- '출소' 정준영, 프랑스 목격담…"여자 꼬시면서 한식당 열 거라고" - 머니투데이
- 남편은 백수, 아내는 출산 한 달 만에 구직…"남편 친구들과 동거" - 머니투데이
- 장인 위독한데 남편 "돌아가시면 인사"…장례식 중엔 "집 가겠다" - 머니투데이
- 홍명보-정몽규-이임생까지… 축구팬들 "한국 축구, 고려대가 장악" - 머니투데이
- 미국, 환율 관찰대상국에 한국 다시 포함…일본·중국도 포함 - 머니투데이
- 한번 오면 수천만원씩 썼는데…"중국인 지갑 닫아" 면세점 치명타 - 머니투데이
- "트럼프 인수위, 전기차 보조금 폐지 계획"…머스크도 환영? - 머니투데이
- "연예인 불러와 수능 전날 밤 '쩌렁쩌렁'"…대학축제에 학부모 뿔났다 - 머니투데이
- "죽쑤는 면세점, 임대료가 연 8600억"…철수도 못한다? 위약금 어마어마 - 머니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