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무 살 메시가 씻겨주는 이 아기는 지금 유로 무대를 누비고 있습니다

장민석 기자 2024. 7. 9.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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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자선 촬영에 임한 리오넬 메시. 갓난 아기는 현재 스페인 대표로 활약 중인 라민 야말이다. / AP 연합뉴스

리오넬 메시(37·아르헨티나)는 2007년 당시 소속팀 FC바르셀로나 홈 구장 캄 노우 라커룸에서 갓난아기를 씻기는 장면을 촬영했다. 유니세프 연례 자선 행사로, 바르셀로나 선수와 지역 주민이 함께하는 모습을 찍어 달력에 담는 이벤트였다.

자선 촬영 추첨에 응모해 당첨된 적도기니 출신 어머니와 아기는 당시 바르셀로나 최고 유망주였던 메시와 함께 사진을 찍는 행운을 누렸다. 긴 머리를 한 젊은 메시는 플라스틱 욕조 안 아기를 정성스럽게 씻기며 활짝 웃었다.

2007년 자선 촬영에 임한 리오넬 메시. 갓난 아기는 현재 스페인 대표로 활약 중인 라민 야말이다. / AP 연합뉴스

그때 그 아기는 현재 스페인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유로 2024 무대를 누비는 바르셀로나의 신성 라민 야말(17). 최근 야말의 아버지가 ‘두 전설의 시작’이라는 글과 소셜미디어에 사진을 올리면서 이 사실이 알려졌다. 그 사진을 찍은 작가 호안 몬포르트도 자신이 담은 아기가 야말임을 그때 알게 됐다.

9일 AP에 따르면, 몬포르트는 “내가 찍은 사진의 주인공이 야말인 것을 알고 엄청난 흥분을 느꼈다”며 “기분이 정말 좋다”고 밝혔다. 그는 “당시 메시는 내성적이고 수줍음이 많았다. 메시는 처음 물이 담긴 욕조에 아기가 있는 걸 알고 난감해 했다”며 “처음에는 아기를 어떻게 안아야 할지도 모르더라”고 회상했다.

2007년 자선 촬영에 임한 리오넬 메시. 갓난 아기는 현재 스페인 대표로 활약 중인 라민 야말이다. / AP 연합뉴스

메시와 야말은 현재 각자 국가대표로 대륙 대항전에 나서고 있다. 2021년 코파 아메리카와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의 우승을 이끈 ‘전설’ 메시는 이번 코파 아메리카가 국가대표 은퇴 무대일 가능성도 있다. 아르헨티나는 한국 시각으로 10일 오전 9시 제시 마시 감독이 이끄는 캐나다와 코파 4강전에서 결승행을 다툰다.

2007년생 야말은 이번 대회에서 유로 역대 최연소 출전과 공격포인트 기록을 세웠다. 아직 골은 없지만, 어시스트 3개로 도움 1위를 달리고 있다. 야말이 속한 스페인은 10일 오전 4시 프랑스와 유로 4강전을 벌인다.

5일 독일전에 나선 라민 야말. / 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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