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책임하게 떠날 홍명보 아냐"…산산조각난 울산 선수들의 '믿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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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울산 HD가 시즌 도중 사령탑을 잃게 된 가운데, 울산의 수비수 황석호가 홍명보 감독에 대해 "무책임하게 팀을 떠날 분이 아니다"라고 믿음을 보였던 인터뷰가 재조명됐다.
대한축구협회(KFA)는 지난 8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홍명보 울산 HD 감독을 새 국가대표팀 사령탑으로 내정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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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울산 HD가 시즌 도중 사령탑을 잃게 된 가운데, 울산의 수비수 황석호가 홍명보 감독에 대해 "무책임하게 팀을 떠날 분이 아니다"라고 믿음을 보였던 인터뷰가 재조명됐다.
대한축구협회(KFA)는 지난 8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홍명보 울산 HD 감독을 새 국가대표팀 사령탑으로 내정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홍 감독은 2014년 6월 브라질 월드컵 실패 책임을 지기 위해 대표팀 사령탑에서 물러난 지 10년 만에 다시 대표팀 감독이 됐다.
울산 입장에서는 그야말로 날벼락을 맞았다. K리그1에서 김천 상무, 포항 스틸러스 등과 치열한 선두 경쟁을 벌이는 와중에 마땅한 대안도 없이 감독을 떠나보내야 하기 때문이다.
홍명보 감독은 지난 2월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의 경질로, 대표팀 감독 자리가 공석이 된 이후 꾸준히 새 사령탑 후보로 언급됐다. 하지만 홍 감독은 여러 차례 언론 인터뷰를 통해 대표팀 감독 부임 가능성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표명해왔다.
심지어 홍 감독은 KFA의 대표팀 감독 선임 작업이 제대로 이뤄지고 있지 않다며 비판하기도 했다. 홍 감독은 지난 4월 울산 HD 공식 유튜브 영상에서 "대표팀 감독 후보에 몇몇 이름이 거론되기 시작했고, 그 안에 제 이름도 있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제가 처한 상황이 전혀 고려되지 않은 내정설"이라며 "이미 저는 10년 전에 대표팀 감독으로서 아픔을 겪었는데, 그런 점에 대한 고려도 없어 (KFA 측) 사람들이 예의가 없다고 느꼈다"고 불편한 기색을 내비쳤다.
홍명보 감독의 이런 태도에 울산 팬들은 안심했다. 선수들도 마찬가지였고, 울산의 수비수 황석호도 인터뷰를 통해 "홍 감독님은 무책임하게 울산이란 팀을 놓고 가시는 그런 분이 아니다"라고 했다.
하지만 울산 서포터스와 선수들의 홍명보에 대한 믿음은 산산이 부서졌다. 울산 HD 서포터스 '처용전사'는 공식 입장을 내고 "KFA의 결정은 한국 축구 팬들의 염원을 무시한 선택"이라며 "팬들에게 큰 상처를 준 최악의 상황에 대해 강력히 규탄한다"고 반발했다.
울산 HD 구단은 팬들을 달래기 위해 9일 김광국 대표 명의로 입장문을 냈다. 울산 측은 "최종 결정과 그 책임은 홍 감독 본인의 몫"이라면서도 "우리 구단이 홍 감독을 '보내주는 것'으로, 새로운 도전과 목표에 마음이 움직인 상대를 멋지게 보냈으면 한다"고 밝혔다.
채태병 기자 ctb@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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