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농민단체 "정부가 농민대회 '폭력집회' 몰아… 구속자 석방해야"

오미란 기자 2024. 7. 9.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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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농민단체들이 지난 4일 국회 앞에서 열린 전국 농민대회 당시 경찰과 충돌해 구속된 김재영 전국농민회총연맹 부산경남연맹 사무국장 석방을 촉구하며 강경 투쟁을 예고했다.

전국농민회총연맹 제주도연맹과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제주도연합은 9일 공동성명에서 "농민들의 분노에 윤석열 정부는 탄압으로 대답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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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농 제주연맹·전여농 제주연합 공동성명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 등 8개 농민단체 회원들이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인근에서 열린 7·4 전국농민대회에서 손 피켓 등을 들고 있다. 2024.7.4/뉴스1 ⓒ News1 김지완 기자

(제주=뉴스1) 오미란 기자 = 제주 농민단체들이 지난 4일 국회 앞에서 열린 전국 농민대회 당시 경찰과 충돌해 구속된 김재영 전국농민회총연맹 부산경남연맹 사무국장 석방을 촉구하며 강경 투쟁을 예고했다.

전국농민회총연맹 제주도연맹과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제주도연합은 9일 공동성명에서 "농민들의 분노에 윤석열 정부는 탄압으로 대답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두 단체는 "(전국 농민대회 당시) 정부는 농기계를 가져온 농민들을 곳곳에서 막으며 집회 장소에 합류하지 못하도록 했다"며 "또 평화롭게 진행하려고 한 집회를 폭력 집회로 몰더니 급기야 한 농민을 폭력적으로 연행해 구속하는 무리수까지 뒀다"고 주장했다.

두 단체는 "정부는 물가 상승 주범을 농산물로 몰고 있고, 그 와중에 국민 먹거리는 수입 농산물로 대체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정부는 농민들이 죽든 말든 아무 관심이 없다. 이 같은 인식이 이번 전국 농민대회에서 여실히 드러난 것"이라고 강조했다.

두 단체는 "이젠 정부에 더 이상 바랄 게 없다. 탄압이면 항쟁"이라며 "농민과 국민 생존을 위해 끝까지 정권 퇴진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전국 농민대회 당일 농기계가 실린 차량을 몰던 중 제지에 나선 경찰과 충돌한 혐의(특수공무집행방해)로 김 국장을 구속 수사 중이다.

mro122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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