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회세계탈박물관, ‘탈춤에서 여성을 보다’展 개최

안동=박천학 기자

경북 안동시 하회세계탈박물관(관장 김동표)은 2024년 특별전, ‘탈춤에서 여성을 보다’전을 오는 9월 20일까지 특별전시실에서 개최한다고 9일 밝혔다.

이번 특별전은 한국의 탈춤에 등장하는 여성 인물에 주목해 탈춤이 번성했던 조선 시대 후기 여성과 서민들의 삶을 엿볼 수 있는 전시다. 한국의 탈춤은 처와 첩의 갈등, 남녀(처와 부)갈등, 종교의 타락, 권력에 대한 풍자 등의 내용을 풍자와 해학적인 요소로 표현하고 있다. 이 전시에서는 이러한 갈등의 상황을 한눈에 볼 수 있다.

또 ‘여성 탈’이라는 주제를 연계해 ‘박물관에 내 작품이?’라는 체험 행사도 진행한다. 전시를 살펴보고 자신이 생각하는 여성 탈을 그려 응모하면 매주 작품을 선정해 박물관, 홈페이지, SNS에 전시한다. 김 관장은 "이번 특별전을 통해 탈과 탈춤을 고정 관념으로만 살펴보는 것이 아니라 여성이라는 새로운 관점에서 탈춤을 다각도로 이해할 수 있는 장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