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코어’ 열풍에 스포츠브랜드 부활…온라인 판매 ‘쑥’

에이블리 푸마·29CM 아디다스 입점
트레이닝복·스니커즈 등 젊은층 인기

[사진=에이블리]

스포츠 유니폼 스타일을 일상복처럼 활용하는 ‘블록코어’ 패션이 유행하면서 아디다스, 푸마 등 스포츠브랜드들이 재조명받고 있다.

9일 온라인 쇼핑 플랫폼 에이블리는 MZ세대 인기 브랜드 ‘푸마(PUMA)’와 ‘널디(NERDY)’를 공식 입점시키고 브랜드관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푸마는 최근 젊은 층을 중심으로 스니커즈 ‘스피드캣’와 러닝화 ‘디비에이트 나이트로2’ 등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달엔 인기 그룹 블랙핑크 멤버 로제를 글로벌 앰배서더로 발탁해 더욱 화제를 모았다.

에이블리에서 입점 기념 프로모션 시작 후 5일간(6월 23일~27일) 푸마의 거래액은 직전 동기간 대비 49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등교룩, 출근룩 등 다양한 코디에 매치하기 좋은 스니커즈인 ‘푸마 클럽 5v5’는 프로모션 기간 스니커즈 카테고리 랭킹 상위권을 차지하며 인기 상품으로 급부상했다.

앞서 또다른 플랫폼 29CM는 아디다스를 공식 입점하고 주요 스니커즈 라인과 여성 스포츠웨어를 선보였다. 아디다스는 최근 가젤, 슈타트, 아디폼 스탠 뮬 등 신발제품이 인기를 끌고 짧은 트레이닝 바지인 ‘트랙팬츠’ 패션이 유행하며 쇼츠 제품도 다시 주목받는 분위기다.

29CM 관계자는 “스포츠 브랜드에 대한 여성 고객들의 관심과 선호가 늘고 있는 가운데 이번 아디다스 입점이 더욱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 스포츠를 즐기는 여성 고객들을 위해 퍼포먼스 스니커즈와 스포츠 의류 등으로 브랜드 셀렉션과 기획전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 패션 플랫폼들은 중소 디자이너 브랜드를 발굴해 소개하는 기존 전략만으론 성장이 정체되자, 유니폼과 스니커즈 등 인기 카테고리에 강점이 있는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를 적극 유치하는 모습이다. 무신사에 따르면 2024년 4월 12일부터 5월 12일까지 유니폼 카테고리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5.4배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 29CM에서는 스니커즈 거래액이 지난해 상반기보다 65% 이상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다가오는 파리 올림픽을 앞둔 스포츠 마케팅도 활발하다. 팀코리아의 최장기 후원사인 노스페이스가 한정 출시한 ‘팀코리아 레플리카 컬렉션’은 온라인 공식몰 주간 판매랭킹 최상위를 차지하고 있다. 파리올림픽 시상대에서 팀코리아 선수들과 영광을 함께할 ‘팀코리아 시상용 단복’을 모티브로 한 ‘팀코리아 레스턴 재킷’이 주간 판매랭킹 1위를 기록했다. 그밖에 ‘팀코리아 컬러링 반팔티’와 32리터 대용량 백팩인 ‘팀코리아 수퍼팩 II’도 인기다.

무신사는 이날 대한민국 국가대표팀 개·폐회식 단복을 공개했다. 이번에 선보이는 국가대표팀의 선수단복은 청색을 활용한 ‘벨티드 수트 셋업’으로 구성됐다. 셋업 외에 단복 구성품으로는 냉감 및 흡한속건 기능성 소재로 제작된 티셔츠와 러닝화 쉐입의 화이트 스니커즈를 공개했다.

노스페이스 팀코리아 레플리카 컬렉션 [사진=영원아웃도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