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교육24시] ‘박람회장서 학교로’ 전남교육청, 2030교실 구축 추진
전남교육청, 내년 ‘AI 디지털 교과서’ 도입 추진
전남교육청, 국제교류 ‘글로컬 네트워크’ 구축
(시사저널=정성환 호남본부 기자)
지난 5월 전남 여수에서 열렸던 2024 대한민국 글로컬 미래교육 박람회에서 주목받았던 '2030미래교실'이 현실화할 전망이다. 박람회장에서 선보였던 2030 미래교실을 전남교육 현장으로 확산해 안착하는 사업이 본격 추진되면서다.
9일 전남도교육청에 따르면 전날 교육청 상황실에서 주요 정책회의를 열고 '2030 교실 구축·운영 계획'을 발표했다.
2030 교실은 미래교육 대비, 학교 중심, 통합 구축, 브랜드화 등 네 가지 목표로 추진된다. 교육청은 교육 공동체 의견을 반영한 '2030 교실'과 수업 모델 개발에 나선다.
2030 교실 구축·운영 계획은 △미래교육 대비 △학교 중심 △통합 구축 △브랜드화 등 4가지다. 표준 모델은 개인별 맞춤형 학습이 가능한 교실, 공간 제한이 없는 교실, 언어 장벽이 없는 교실 등이다.
교육공동체 의견을 적극 반영한 '2030 교실과 수업 모델' 개발에 나선다. 오는 9월 2030 교실 설명회를 열어 교사들이 제안하는 수업 모델을 선정·개발할 예정이다.
무엇보다 '2030 교실'은 교실의 실제 사용자인 교사와 학생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하는 데 주안점을 둔다. 이를 위해 교실구조·디지털 기기·책걸상 등 교실환경과 관련해 학생, 교원들의 의견을 묻는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2030 교실 TF'를 구성해 운영한다.
또 전남 교사와 장학진 411명으로 구성된 미래수업지원단은 '2030 미래수업 연구회'로 활동을 이어가 수업 모델 개발에 힘을 보탠다.
아울러 많은 교사가 2030 수업 연구·개발에 참여하고 성과를 공유할 수 있도록 수업 나눔 콘서트, 수업 모델 브랜드화, 출판 콘텐츠 제작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전남교육청은 현재 추진 중인 AI·빅데이터 플랫폼과 연동해 내년부터 해마다 100개씩 '2030 교실'을 구축할 계획이다.
박람회장에서 선보인 미래교실은 전남교육청 유아교육진흥원, 목포 마리아회고교, 전남교육청 창의융합교육원, 일로초등학교 청망분교장, 노안중학교 등 5곳에 이설해 운영한다.
김대중 전남교육감은 "전남교육청이 미래교육을 선도하는 교육청으로 기대 받고 있는데 그 중심에 '2030교실'이 있다"며 "학교현장 중심의 2030교실 구축·운영으로, 전남 어디에 살더라도 질 높은 교육을 받을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전남교육청, 내년 'AI 디지털 교과서' 도입 추진
-미래교실 현장 안착 위한 학교 관리자 워크숍 개최
전남도교육청이 현실로 다가선 미래교실의 빠른 현장 안착을 위해 '인공지능(AI) 디지털교과서' 도입을 본격 추진한다.
9일 전남교육청에 따르면 AI디지털교과서는 내년에 초등학교 3~4학년, 중1, 고1 학생을 대상으로 수학‧영어‧정보 교과에 우선 보급된다.
현장에 원활하게 적용할 수 있도록 오는 8월부터 초등교사 전체와 중·고등학교 수학, 영어, 정보 교과 교사를 대상으로 온오프라인 방식의 연수를 진행할 예정이다
앞서 전남교육청은 최근 여수엑스포컨벤션센터 컨퍼런스홀에서 디지털 교육 활성화를 위한 'AI디지털교과서' 학교 관리자 워크숍을 개최했다.
전남 도내 초·중·고·특수학교 관리자 700여 명이 참여한 이번 워크숍은 AI 디지털교과서에 대한 이해와 미래교실 조기 구축 공감대 확산을 위해 마련됐다.
워크숍에서는 생성형 AI의 세계적 기업인 구글, 애플 관계자들이 AI의 발달과 교육의 디지털 대전환 사례를 제시해 관심을 모았다.
또 AI 코스웨어 24개 업체가 마련한 체험존이 마련돼 강연을 통해 배운 내용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도록 했다.
이어 '글로컬 미래교육박람회' 이후 연장 운영하고 있는 글로컬 미래교실을 탐방, 최첨단 미래교실의 면모를 살펴보고 교육 현장의 적용 방안을 논의했다.
전남교육청은 디지털 시대의 교육 변화를 선도하고, 개별 맞춤형 학습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2030미래교실'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김대중 전남도교육감은 "내년부터 AI 디지털교과서가 안정적으로 도입될 수 있도록 AI 기반 교수 학습 역량을 높이는 데 역량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전남교육청, 국제교류 '글로컬 네트워크' 구축
-시군교육지원청·박람회 참여국 구성…온·오프라인 지원
전남교육청이 '글로컬 학생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전남 학생·외국 학생들 간 교류 지원에 팔을 걷었다. 이는 지난 5월 여수 글로컬 미래교육박람회장에서 열렸던 '글로컬 프렌드십 프로젝트'를 확대 발전시킨 것이다.
9일 전남도교육청에 따르면 '글로컬 학생 네트워크'를 운영해 학생들이 국제적 인연을 온·오프라인으로 지속해 나가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이 네트워크는 앞으로 22개 시군교육지원청과 22개 박람회 참여국으로 구성된 '국제교류 네트워크'와 연계해 △글로컬 학생 네트워크 협의회(학생 의회) △글로컬 교육과정 개발 및 심의 위원회 △글로컬교육 홍보를 위한 외교단 활동 등을 전개한다.
'글로컬 학생 네트워크'의 모태인 '글로컬 프렌드십 프로젝트'는 한국과 외국 학생을 일대일로 연결해 다양한 체험 활동을 운영한 국제교류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젝트는 글로컬 미래교육박람회장에서 학생들의 큰 관심을 받았다.
박람회 기간 한국을 비롯해 베트남, 몽골, 캐나다, 튀르키예, 일본, 중국 등 300여 명이 참여해 우정을 쌓았다.
이들은 박람회장에 흘러나오는 K-POP 음악에 맞춰 함께 춤을 추고, 각국 전통문화를 체험하며 행사장의 열기를 더했다.
박람회 이후에도 광양 백운고, 여수정보과학고, 목포상업여고, 전남교육청국제교육원 등은 여행·학교생활을 주제로 교류하고 만남의 자리도 갖고 있다.
광양 백운고 관계자는 "중국 복건성과 전남 학생들이 박람회 한 달 전부터 화상회의와 SNS를 통해 교류했고, 현재도 꾸준히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며 "오는 12월 25명의 학생들이 중국을 방문해 다시 만날 예정이다"고 말했다.
김대중 전남교육감은 "박람회가 남긴 유무형의 유산들을 지속 발전시켜 나가기 위해 국제교류·협력을 강화하고 있다"며 "전남의 학생들이 지역을 넘어 세계를 무대로 자신의 꿈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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