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든 언제나 편하게…“심심편의점에서 마음 컨디션 확인하세요”

경남 도내 편의점 281곳서 운영

경남도는 경남 도내 편의점 281곳에서 마음 건강을 살피는 ‘심심편의점’ 서비스를 시작했다. 경남도 제공

“심심편의점에 오셔서 마음 컨디션을 확인해보세요!”

경상남도와 경상남도광역정신건강복지센터는 9일 “경남 도내 편의점 281곳과 함께 마음(心) 건강을 살피는(審) ‘심심편의점’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심심편의점’은 편의점을 이용하는 누구나 손쉽게 자신의 정신건강 상태를 점검하고, 필요하면 전문기관에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서비스이다. 심심편의점 이용자는 편의점에 설치된 큐아르(QR)코드를 통해 경상남도광역정신건강복지센터가 운영하는 마음건강검진 모바일 플랫폼에 접속할 수 있다.

플랫폼에서는 스트레스·우울·불안·자살위험성·음주 등 5종류의 마음건강을 스스로 점검할 수 있다. 전화상담을 할 수 있도록 전문기관과 연결도 해준다. 또 플랫폼에서는 ‘지금 나에게 필요한 마음여행’도 제공한다.

마음여행은 △감정을 조절하는 효과가 있는 음악을 들려주는 ‘뮤직테라피’, △자신의 일상을 그림으로 표현하는 ‘오늘, 어때?’, △복식호흡·근육이완 등 ‘안정화기법’, △심신을 안정시키는 ‘명상’, △정신건강에 도움을 주는 음식을 소개하는 ‘마음건강레시피’, △심신을 부드럽게 해주는 ‘스트레칭’, △행운의 메시지를 선물하는 ‘포춘쿠키’, △기분 전환하기 좋은 곳을 소개하는 ‘힐링스팟’, △지역별 상담기관 27곳을 연결해주는 ‘마음건강상담기관’ 등으로 구성돼 있다.

마음건강검진 모바일 플랫폼에 접속하는 큐아르코드. 경남도 제공

경남도는 심심편의점 사업에 참여하는 편의점 281곳에 안내표지판을 설치하고, 관련 홍보물을 비치했다. 심심편의점 현황은 경상남도광역정신건강복지센터 누리집(gnmhc.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경남도는 올해 연말 실적을 분석한 뒤 심심편의점을 확대할 방침이다.

경남도 보건행정과 담당자는 “정신건강 서비스를 받기 위해 병원을 찾기는 쉽지 않기 때문에, 누구나 자주 편리하게 이용하는 편의점에서 스스로 정신건강 검진을 할 수 있도록 ‘심심편의점’ 사업을 기획했다. 누구라도 심심편의점에서 수시로 자신의 마음 상태를 점검하고, 필요하면 전문기관에 도움을 요청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최상원 기자 csw@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