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년 전 ‘전설의 시작’ 메시와 ‘아기’ 야말이 만났다, 메시가 야말 씻기는 사진 화제

이정호 기자 2024. 7. 9.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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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말의 어머니와 함께 아기 야말을 목욕시키는 젊은 메시. AP연합뉴스



야말을 목욕시키는 메시. AP연합뉴스



20년 나이 차가 나는 두 축구 천재가 역사적인 만남을 가진 사진이 공개돼 화제다. 2024 유럽축구선수권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스페인 10대 라민 야말(바르셀로나)이 17년 전 ‘축구의 신’ 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마이애미)를 만났다.

9일 AP에 따르면 사진 작가 호안 몬포르트는 2007년 가을 스페인 바르셀로나 캄노우의 원정 팀 라커룸에서 20살 메시가 아기 야말을 씻기는 역사의 한 장면을 카메라에 담았다.

당시 FC바르셀로나 소속이던 메시는 지역 신문과 유니세프의 연례 자선 행사에 참여했고, 자선 촬영 추첨에 당첨된 한 가족과 짝 지어 사진을 찍었다. 프로 데뷔 초기에 장발이던 메시는 적도기니 출신 야말의 어머니 옆에서 태어난 지 몇 달밖에 되지 않은 아기를 씻기는 장면을 연출했다. 그 아기가 야말이었다.

야말의 아버지는 지난주 “두 전설의 시작”이라는 글과 함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메시와 아기 야말의 사진을 올렸다. 1991년부터 세계를 돌며 스포츠 사진작가로 일한 몬포르트도 그제야 욕조 속 아기가 야말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몬포르트 작가는 “이런 놀라운 상황에 내가 있었다는 건 매우 흥분되는 일이다. 솔직히 말해서 매우 기분이 좋다”며 “메시는 내성적이고 수줍음이 많다. 라커룸에서 나온 메시가 물이 가득 담긴 플라스틱 욕조 안에 아기가 있는 걸 발견하고 난감한 표정을 지었다. 처음에는 아기를 어떻게 안아야 할지조차 몰랐다”고 회상했다.

라민 야말. AP연합뉴스



메시는 1987년생, 야말은 2007년생이다. 메시가 뛴 바르셀로나와 계약하고 유스팀에서 성장한 야말은 ‘메시 이후 최고의 재능’이라는 찬사를 받고 있다. 지난해 바르셀로나 유니폼을 입고 라리가에 데뷔했고, 리그 최연소 데뷔, 선발 출전, 득점 등 각종 기록을 새로 썼다. 오는 13일, 17세가 되는 야말은 유로 2024에 스페인 대표팀으로 나서 대회 역대 최연소 출전, 최연소 공격포인트 기록도 갈아 치웠다.

강력한 대회 우승 후보로 꼽히는 스페인이 10일 프랑스와 4강에서 승리하면, 현지시간으로 14일 열리는 결승에서 우승에 도전한다. 야말은 열일곱 나이에 유로대회 우승에 도전한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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