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언스미디어센터, 내년 첫발…"가짜 과학정보 걸러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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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기술 이슈에 대해 객관적인 전문가 정보 제공을 목표로 하는 사이언스미디어센터(SMC)가 내년 첫 발을 내딛을 전망이다.
현재 총 7개국이 정부 주도 혹은 국고 지원을 통해 운영 중인 사이언스미디어센터는 다양한 사회적 이슈가 발생했을 때 과학기술 전문가들이 정확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하는 창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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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기술 이슈에 대해 객관적인 전문가 정보 제공을 목표로 하는 사이언스미디어센터(SMC)가 내년 첫 발을 내딛을 전망이다. 현재 총 7개국이 정부 주도 혹은 국고 지원을 통해 운영 중인 사이언스미디어센터는 다양한 사회적 이슈가 발생했을 때 과학기술 전문가들이 정확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하는 창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의 SMC 센터 설립을 추진하고 있는 조율래 한국과학창의재단 이사장은 9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사이언스미디어센터 설립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내년에 정부로부터 한시적으로 예산을 지원받아 센터 설립에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초기 지원 규모는 3~5억원 규모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초기에는 정부 등 특정 기관으로부터 예산을 지원받더라도 중·장기적으로는 민간 기업과 비영리기관 등 다양한 기부처를 확보해 재정적 자립을 이뤄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이언스미디어센터는 2002년 유전자 조작 농산물(GMO)의 유해성에 대한 사회적 갈등이 격화되던 영국에서 과학기술 이슈에 대한 주류 과학자들의 객관적인 의견을 전달하기 위해 최초로 설립됐다. 일반 시민과 정책입안자들의 과학기술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정확한 과학기술 정보를 언론을 통해 전달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조 이사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등 한국에서도 과학기술과 관련한 이슈가 사회에 미치는 영향이 커지면서 '가짜 과학정보'가 아닌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는 기관의 필요성이 증대되고 있다"며 이같은 센터의 설립 필요성을 피력했다.
그는 해외에서 이미 운영사례가 축적된 만큼 일단 센터가 설립되면 자리를 잡는 데는 큰 어려움이 있진 않을 것이라 내다봤다. 관련해 단기적으로는 대만의 모델을, 장기적으로는 영국과 호주, 뉴질랜드 모델을 참고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2017년 정부 주도로 설립된 대만 SMC는 현재 아시아 국가에서 유일하게 운영 중인 센터다. 설립 5년 차에 별도 법인으로 독립해 운영되고 있다. 영국과 호주, 뉴질랜드의 SMC는 가장 오랫동안 운영되고 있는 센터들로 과학기술 정보를 제공하는 것 외에도 연구자들의 네트워크 플랫폼으로 그 기능을 확장했다.
조 이사장은 "단기적, 중장기적으로 해외 모델을 참고하지만 기본적으로는 한국의 독특한 매체 및 과학연구 환경에 맞춘 모델을 수립해 나가고자 한다"며 "이를 위해선 언론계, 과학기술계 등이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발전시켜 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초기 인큐베이팅 기간에는 정부의 도움을 받지만 이후에는 센터가 자립해 운영될 수 있도록 중장기적인 운영 모델을 정착시킬 것"이라며 "이를 위해 설립 초기 국민과 언론, 전문가들로부터 신뢰성을 확보하는 등 안정적으로 연착륙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정연 기자 hess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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