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아섭,노시환 부상 이탈..프로야구 후반기 레이스의 변수
프로야구 각 팀에 부상주의보가 내려졌다. 어느 팀도 가을야구를 꿈꿀 수 있는 숨 막히는 순위 레이스에서 뜻하지 않은 전력 누수는 치명타나 다름없다. 8일 현재 5위 SSG와 승차 없이 6위에 자리잡은 NC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접했다. 팀 공격의 리더인 손아섭이 전반기 마지막 경기였던 SSG와의 4일 창원 홈경기에서 수비 도중 동료 박민우와 부딪혀 왼쪽 무릎을 크게 다친 것. 당시는 심각하지 않은 듯 보였으나 병원 진단 결과는 달랐다. NC가 8일 발표한 부상 내용은 왼쪽 무릎 후방 십자인대 손상. 순조롭게 복귀해도 그라운드에 돌아오기까지 2개월 정도 걸린다. 자칫 재활에 차질을 빚을 경우 시즌을 마감할 수도 있다.
손아섭의 부상은 개인적으로도 많이 아쉬울 수밖에 없다. 그는 지난 6월 20일 프로통산 2505번째 안타를 때려 박용택(은퇴)이 보유 중이던 KBO리그 통산 최다 안타 기록을 갈아치웠다. 하지만 부상으로 2511안타에서 일단 계수기를 멈춰야 한다. 그는 최다 안타 외에도 15시즌 연속 100안타와 9년 연속 150안타에 도전 중이었지만 부상 때문에 이 역시 95안타에서 일시 정지 버튼을 눌렀다. 15시즌 연속 100안타는 이미 양준혁, 박한이, 이승엽 등 삼성 출신 레전드들의 방망이를 거친 기록이지만, 9시즌 연속 150안타는 아무도 이뤄내지 못한 전인미답의 대기록이다. 지난 시즌 8시즌 연속 150안타로 신기록을 세웠지만 뜻하지 않은 부상으로 기록을 이어가기 쉽지 않을 전망이다.
한화는 노시환의 이탈이 걱정스럽다. 노시환은 5일 올스타전 홈런 더비까지 출전했으나 이후 왼쪽 어깨 통증을 느꼈고, 병원에서 정밀진단을 받은 결과 왼쪽 어깨 부상으로 3주 정도 치료와 재활이 필요하다는 소견서를 받았다. 지난해 홈런·타점 타이틀을 거머쥔 노시환은 올 시즌 18홈런으로 거포가 부족한 한화엔 꼭 필요한 존재다. 한화는 시즌 초반 반짝하다 중하위권으로 처지다 결국 9위로 전반기를 마감한 상태. 하지만 승차가 별로 나지 않아 후반기 스퍼트를 하면 충분히 중상위권 진입이 가능한 전력으로 평가받았다. 하지만 노시환의 이탈로 공격력 약화가 불가피하다.
외국인 투수의 부진과 부상으로 어려움을 겪는 두산은 어깨 통증으로 전열에서 이탈한 브랜든 와델의 임시 대체 외국인 투수로 일단 SSG에서 KBO리그를 경험했던 일본인 투수 시라카와 케이쇼를 영입해 후반기를 시작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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