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신·음모의 소용돌이... 국힘 전당대회, 드라마 ‘돌풍’과 닮은 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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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의 7·23 전당대회가 '막장 드라마'로 치닫고 있다.
최근 절찬리에 상영된 넷플릭스 드라마 '돌풍'에 등장한 배신과 음모 등 궁중 암투 등과 비슷한 모양새다.
이처럼 친윤·친한 대결에 당권 주자까지 가세하면서 최근 절찬리에 상영된 넷플릭스 드라마에서 총리가 대통령을 시해하고, 대통령 권한대행이 스스로 바위 절벽에서 추락해 총리에게 대통령 시해 혐의를 씌우는 내용의 막장드라마 '돌풍'과 별반 달라 보이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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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과 총리 내부권력 암투 절찬리에 방영
야당 특검·탄핵 정국 무감각… 秋 “자제하라”
국민의힘의 7·23 전당대회가 ‘막장 드라마’로 치닫고 있다. 최근 절찬리에 상영된 넷플릭스 드라마 ‘돌풍’에 등장한 배신과 음모 등 궁중 암투 등과 비슷한 모양새다.
9일 여야 정치권에 따르면 당초 한동훈 후보와 나경원·원희룡·윤상현 후보가 격돌한 국민의힘 전당대회는 최근 김건희 여사의 문자메시지가 등장한 뒤, 걷잡을 수 없는 소용돌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역대 정부에서 영부인이 이처럼 큰 논란에 휘말린 적은 거의 없었다. 지난 2002년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당시 이인제 후보 측이 권양숙 여사의 아버지 ‘좌익 경력’을 집요하게 공격하자 노무현 당시 후보가 “그럼 조강지처를 버리란 말이냐”라고 응수한 사례가 거의 유일하다.
앞서, 김건희 여사가 지난 1월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었던 한동훈 대표 후보에게 보낸 문자 전문이 공개되자, 친윤(친윤석열)과 친한(친한동훈) 갈등이 격화하고 있다.
양측은 9일 김 여사의 사과 의향을 놓고 진실 공방을 벌이면서 문자 공개의 ‘배후’가 누구인지를 놓고도 각을 세웠다.
친윤 그룹은 지난 1월 다섯 차례에 걸친 김 여사의 문자 원문을 보면, 한 후보가 거짓말을 한 것이 드러났다며 사과를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기현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된 메시지 전문을 보면 김 여사는 총선 승리에 도움이 된다면 뭐든 하겠다는 내용으로 읽히는데, 한 전 위원장은 어느 대목에서 ‘사실상 사과하지 않겠다는 의도’로 파악했다는 것인가”라며 “자신의 정무적 판단 오류에 대해 쿨하게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반면 한 후보는 문자의 전체 맥락은 물론, 당시 전후 상황을 보더라도 김 여사가 사과하지 않겠다는 뜻에는 변함이 없었다고 주장했다.
한 후보 러닝메이트인 박정훈 최고위원 후보는 이날 “한 전 위원장 쪽과 원내지도부에서 ‘사과가 필요한 것 같다’는 취지를 용산에 전달했는데 ‘그게 안 된다’는 취지의 답변이 이미 와있는 상태였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당권 주자인 나경원 후보는 이날 “그 문자는 어쨌든 당이 결정해주면 사과하겠다는 취지로 보인다”며 “답하지 않고 무시한 것은 비대위원장으로서 직무를 해태한 것”이라고 한 후보를 비판했다.
윤상현 후보도 페이스북에서 “문자의 핵심은 김 여사가 사과 의도를 명백히 밝혔다는 것”이라며 “한 후보는 어느 대목에서 ‘사실상 사과하지 않겠다는 의도’로 파악했다는 것인지 그 배경을 직접 밝히라”고 촉구했다.
이처럼 친윤·친한 대결에 당권 주자까지 가세하면서 최근 절찬리에 상영된 넷플릭스 드라마에서 총리가 대통령을 시해하고, 대통령 권한대행이 스스로 바위 절벽에서 추락해 총리에게 대통령 시해 혐의를 씌우는 내용의 막장드라마 ‘돌풍’과 별반 달라 보이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더불어민주당이 ‘채상병 특검법’을 윤 대통령 탄핵의 교두보로 삼고, 이재명 전 대표를 수사했던 검사 3명 등 모두 4명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발의한 상황에서도 김 여사가 등장하고, 당권 주자들은 벼랑 끝 이전투구를 벌이는 상황에 대해 여권 중진들을 중심으로 자제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확산되고 있다.
이에 추경호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원내 대책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이전투구식의 상호 비방이 나오고 있어서 의원들과 당원, 국민들이 상당히 불편한 마음으로 바라보고 있다”며 후보들의 상호 비방을 자제해 달라고 촉구했다.
김동민 기자 zoomin0313@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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